與 “독도 특위 구성해 단호 대처”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4월 8일 03시 00분


日영유권 명기 강력 성토
“전쟁 없인 영토로 못만들것”

한나라당은 7일 일본이 초등학교 교과서와 ‘2010년 외교청서’에 독도 영유권을 명기한 것에 맞서 정부의 강력한 대응을 촉구하고 국회 차원에서도 특위 구성 등을 통한 단호한 대처를 다짐했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 연석회의에서 “국회는 독도 특위를 조속히 구성해 단호히 대처하겠다”며 “한나라당은 일본의 침략과 약탈의 과거사에 대해 다시 한번 사과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송광호 최고위원도 “일본이 전쟁을 하지 않고는 독도를 일본 영토로 만들 수 없다”며 “일본이 제2차세계대전과 같은 패망의 길을 걷지 않으려면 무례하고 억지스러운 영토 주권을 주장하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일본에 강력히 대응하기 위한 다양한 제언이 나왔다.

허태열 최고위원은 “일본이 독도에 대한 영유권을 주장하는 망동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공격적으로 나서야 한다”며 “여야 의원 50명이 대마도가 대한민국 국토이고 반환받아야 한다는 결의안을 국회에 제출한 만큼 이제는 행동에 옮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허 최고위원은 이날 MBC 라디오 방송에서도 “우리도 대마도의 영유권을 교과서에 싣는 문제를 거론해야 한다”며 “역사적, 지리적으로 일본이 독도를 자기 땅이라고 하는 것보다 대마도를 우리 땅이라고 하는 데 더 풍부한 논거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영선 의원은 “남의 영토인 독도에 대해 일본 정부가 공식적으로 반국제적이고 영토침략적인 주장을 교과서에 기재하는 것은 대한민국 주권에 대한 도전”이라며 “정부 입장에서는 일본과의 관계를 영사적 관계로 강등하는 것도 심각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황우여 의원은 “앞으로 망언을 일삼는 일본 정치인 관료의 한국 입국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정훈 기자 sunshad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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