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연대에 민주 집안싸움 폭발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4월 17일 03시 00분


기초단체장 양보한 7곳중 4곳이 비당권파 지역
추미애 문학진 조영택 서갑원의원 “철회” 반발

민주당에서 민주노동당 창조한국당 국민참여당과의 야권 선거연대를 둘러싸고 당내 당권파 대 비당권파 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야4당 협상 대표단은 15일 협상에서 경기도지사 단일 후보와 관련해 다음 달 2일 김진표(민주당) 유시민(국민참여당) 안동섭 후보(민노당)를 대상으로 여론조사 50%와 국민선거인단투표 50%를 통해 뽑기로 합의했다. 또 서울시장 후보는 30일까지 협의를 거쳐 선정하기로 했다. 기초단체장의 경우 민주당은 서울 성동 광진 중 중랑, 경기 하남 등 수도권 5곳과 광주 서, 전남 순천 등 호남 2곳을 다른 야당에 양보하기로 했다.

그러나 이들 7개 지역 가운데 현역 의원이 있는 서울 광진(추미애), 경기 하남(문학진), 광주 서(조영택), 전남 순천(서갑원) 등 4곳은 이른바 비당권파로 분류되는 인사들의 지역이어서 이들이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추 의원은 16일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의원이 왜 늘 중요한 당내 문제를 언론 보도를 보고 알게 되느냐”며 당권파를 강하게 비판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 의원도 “각 지역의 특수성을 도외시한 나눠먹기식 협상으로는 선거를 이길 수도, 치를 수도 없다”며 “철회되지 않는다면 탈당 등 중대 결단을 내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당권파 측 윤호중 사무부총장은 “해당 지역은 민노당 등이 강하게 양보를 요구한 곳”이라며 “해당 의원들이 수용하지 못하겠다면 야권 연대는 물 건너가게 된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 최고위원회는 16일 전남도지사 당 후보로 이미 공천한 박준영 현 지사에게 “주승용 의원 등 다른 후보의 추가 등록을 허용해 경선을 실시하라”고 권고하기로 했다. 12일 박 지사를 전남도지사 후보로 확정했다고 밝힌 최고위가 나흘 만에 결정을 뒤집은 것이다.

조수진 기자 jin061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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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추천 많은 댓글

  • 2010-04-17 17:39:31

    민주당은 이번 틃도 천안함 침몰사건으로 뭐라고 국민들에게 지지해달라고 요구할수없게됐다. 해군들이 죽어가도 못본척하면서 북한을 지지하는 듯한 행동으로 우리군을 욕되게했다. 그리고도 무엇이 잘못됐다고 계속해서 국회 대정부질문하면서 북한에 말한마디못하고 우리기밀만 노출시키고있다. 이게 진정한 대한민국정치인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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