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에서 민주노동당 창조한국당 국민참여당과의 야권 선거연대를 둘러싸고 당내 당권파 대 비당권파 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야4당 협상 대표단은 15일 협상에서 경기도지사 단일 후보와 관련해 다음 달 2일 김진표(민주당) 유시민(국민참여당) 안동섭 후보(민노당)를 대상으로 여론조사 50%와 국민선거인단투표 50%를 통해 뽑기로 합의했다. 또 서울시장 후보는 30일까지 협의를 거쳐 선정하기로 했다. 기초단체장의 경우 민주당은 서울 성동 광진 중 중랑, 경기 하남 등 수도권 5곳과 광주 서, 전남 순천 등 호남 2곳을 다른 야당에 양보하기로 했다.
그러나 이들 7개 지역 가운데 현역 의원이 있는 서울 광진(추미애), 경기 하남(문학진), 광주 서(조영택), 전남 순천(서갑원) 등 4곳은 이른바 비당권파로 분류되는 인사들의 지역이어서 이들이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추 의원은 16일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의원이 왜 늘 중요한 당내 문제를 언론 보도를 보고 알게 되느냐”며 당권파를 강하게 비판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 의원도 “각 지역의 특수성을 도외시한 나눠먹기식 협상으로는 선거를 이길 수도, 치를 수도 없다”며 “철회되지 않는다면 탈당 등 중대 결단을 내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당권파 측 윤호중 사무부총장은 “해당 지역은 민노당 등이 강하게 양보를 요구한 곳”이라며 “해당 의원들이 수용하지 못하겠다면 야권 연대는 물 건너가게 된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 최고위원회는 16일 전남도지사 당 후보로 이미 공천한 박준영 현 지사에게 “주승용 의원 등 다른 후보의 추가 등록을 허용해 경선을 실시하라”고 권고하기로 했다. 12일 박 지사를 전남도지사 후보로 확정했다고 밝힌 최고위가 나흘 만에 결정을 뒤집은 것이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