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金국방 “국가안보 차원 중대사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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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4월 17일 03시 00분


“보고 지연-초동조치 미흡 죄송”… 감사원, 사태수습 뒤 직무감사

고개 숙인 국방장관 김태영 국방부 장관이 16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말씀’을 발표한 뒤 머리 숙여 인사하고 있다. 김 장관은 “(천안함 침몰 사건의 원인을) 한 점의 의혹이 없도록 명명백백하게 밝히고 그에 따른 후속조치도 명확하고 단호하게 강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훈구 기자
고개 숙인 국방장관 김태영 국방부 장관이 16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말씀’을 발표한 뒤 머리 숙여 인사하고 있다. 김 장관은 “(천안함 침몰 사건의 원인을) 한 점의 의혹이 없도록 명명백백하게 밝히고 그에 따른 후속조치도 명확하고 단호하게 강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훈구 기자
김태영 국방부 장관은 16일 천안함 침몰과 관련해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말씀’을 발표해 “정부와 군은 이번 사건을 국가 안보차원의 중대한 사태로 인식한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국방부와 군이 사상 초유의 사건을 처리함에 있어 최초 보고가 지연되고, 일부 조치가 미흡하여 국민 여러분의 불신과 의혹을 초래하게 됐다. 송구스러움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사건의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국제적인 공조를 통해 객관적이고 과학적으로 조사하고 있다”며 “결과가 나오는 대로 한 점의 의혹이 없도록 명명백백하게 밝히고 후속조치도 명확하고 단호하게 강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 장관은 특히 “이번 일을 계기로 국가안보와 군사대비태세의 미비점을 보완하고, 미흡했던 초동조치에 대해서도 감사원의 직무감찰을 요청해 철저히 조사하겠다”며 “군 기강을 재정비하는 등 군이 거듭나는 기회로 삼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장관은 “실종된 승조원을 한 사람이라도 더 구하려고 마지막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노력했으나 끝내 무산됐다. 이들의 고귀한 정신과 값진 희생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며 그들의 헌신이 명예로울 수 있도록 최고의 예우를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감사원은 이번 사건의 수습 절차가 마무리된 뒤 직무감사에 착수해 천안함 침몰 직후 군의 지휘보고체계와 초동조치가 적절했는지 등을 파헤칠 예정이다. 특히 천안함 침몰 후 각각 49분, 52분 만에야 합동참모본부 의장과 국방부 장관에게 보고가 이뤄진 경위와 해군이 초기에 실종자 구조와 수색을 제대로 수행했는지 등을 집중 감사할 예정이다.

이유종 기자 pen@donga.com


▲ 동영상 = 김태영 국방부 장관 발표 현장 “중대한 사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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