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19일 “천안함 사건을 계기로 우리의 안보의식을 강화하고 국가안보체계를 재점검해야 한다”면서 군을 포함한 외교안보 분야의 ‘총체적 시스템 점검’ 의지를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외교안보자문단과의 오찬간담회에서 “우리 군을 확실하게 외부로부터의 위협에 대처할 수 있는 강군으로 만들겠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또 9·11테러 당시 미국 의회가 초당적 위원회를 만들어 보고서를 낸 것과 관련해 “그런 위원회가 필요한지, 이번 사건을 자문단은 어떻게 보는지, (북한 개입으로 침몰 원인이 판명됐을 때) 어떤 대책이 필요한지에 대한 보고서를 만들어 달라”는 취지의 당부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TV로 생중계된 ‘천안함 희생 장병 추모 라디오·인터넷 연설’에서 “대통령으로서 천안함 침몰 원인을 끝까지 낱낱이 밝혀낼 것이며 그 결과에 대해 한 치의 흔들림 없이 단호하게 대처할 것이다.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면서 “철통같은 안보로 나라를 지키겠다”고 다짐했다.
이 대통령은 “강한 군대는 강한 무기뿐만 아니라 강한 정신력에서 나오는 것이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보다 강한 정신력이다”며 “우리에게 무엇이 부족한지, 무엇이 문제인지 철저히 찾아내 바로잡아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국립4·19민주묘지에서 열린 제50주년 4·19혁명 기념식에 참석해 “정부는 선진일류국가를 만들기 위해 썩은 곳은 과감히 도려내고 근본적인 제도 개선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또 “우리 정치가 분열을 조장하는 지역주의와 인기에 영합한 포퓰리즘의 정치에 기대는 것은 아닌지 다시 한 번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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