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23일 천안함 사건과 관련해 “(침몰 원인을) 조사하는 것을 국제공조를 통해 하듯이 결과가 나오면 국제사회와 함께 필요한 조치를 그때 가서 협력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를 예방한 ‘아시아태평양 뉴스통신사기구(OANA)’ 대표단을 만나 이같이 밝히고 “엄격하게, 과학적으로 국제사회가 인정할 만한 조사 결과를 만들어내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조사 결과가 나오면 세계에 사고 원인을 발표할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전담 연구프로그램 책임자인 빅터 차 조지타운대 교수는 22일(현지 시간) 연구소 홈페이지에 올린 글을 통해 “천안함 침몰이 북한의 어뢰 공격에 의한 것으로 드러날 경우 실질적인 한반도 안보환경의 변화를 불러올 것”이라며 “한국과 미국은 2012년으로 예정된 전시작전권 전환계획을 재검토하는 데 충분한 정당성을 갖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조사에 가담하고 있는 당국자들은 ‘오프 더 레코드(비보도)’로 북한 어뢰가 개입됐다고 아주 강하게 의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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