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풍향계 충남, 10%대 후보 3명 각축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5월 3일 03시 00분


■ 광역단체장 판세

수도권 ‘야권 단일화’ 변수
서울-인천 박빙승부 예상

충청, 선진당 가세해 치열
3자리 ‘황금분할’ 가능성

분주한 서울시장 예비후보들 서울시장 선거 출사표를 낸 오세훈 서울시장(위 사진 오른쪽)과 한명숙 전 국무총리가 2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열린 19회 서울국제휠체어마라톤대회 행사에 참석해 웃고 있다. 한나라당 김충환(아래 사진 왼쪽) 나경원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서울시장 임기완수 서약서를 공개하고 있다. 이종승 기자
분주한 서울시장 예비후보들 서울시장 선거 출사표를 낸 오세훈 서울시장(위 사진 오른쪽)과 한명숙 전 국무총리가 2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열린 19회 서울국제휠체어마라톤대회 행사에 참석해 웃고 있다. 한나라당 김충환(아래 사진 왼쪽) 나경원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서울시장 임기완수 서약서를 공개하고 있다. 이종승 기자
3일로 6·2지방선거를 30일 앞둔 가운데 여야 대진표가 거의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여야는 서로 강세지역의 승세를 굳히는 한편 우열을 쉽게 가리기 어려운 수도권과 충청권 등 경합지역에서 승리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 수도권은 초경합 지역

이번 지방선거의 ‘빅매치’는 단연 수도권이다. 이 가운데 서울시장 선거는 여야가 쉽게 양보하기 어려운 결전지다. 여야 모두 이번 주 서울시장 후보가 확정된다. 3일 열리는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선 오세훈 현 시장의 대세론에 맞서 나경원 의원이 막판 ‘단일화 바람’을 일으키는 데 주력하고 있다. 민주당은 6일에 한명숙 전 국무총리와 이계안 전 의원 중 서울시장 후보를 확정할 계획이다.

각종 여론조사에선 오 시장이 한 전 총리를 평균 10% 정도로 앞서고 있다. 하지만 한나라당 지도부는 오 시장의 현직 프리미엄을 감안할 때 아직 안심할 처지가 아니라고 보고 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야권 성향이 강한 20, 30대의 투표율이 지방선거에선 낮다는 점은 한나라당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인천지역도 박빙의 승부가 예상된다. 민주당 민주노동당 국민참여당 등 야 3당은 2일 인천시장 단일 후보로 민주당 송영길 최고의원을 내세우기로 했다. 안 시장이 수성(守成)을 통해 3선 고지를 밟을지, ‘386 운동권’의 맏형격인 송 최고의원이 수도권 바람을 일으킬지 쉽게 예측하기 어렵다.

경기도지사 선거에선 한나라당 김문수 현 지사가 민주당 김진표 최고위원과 국민참여당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을 상당히 앞서가고 있다는 게 대체적 분석이다. 하지만 김 최고위원과 유 전 장관이 12일까지 단일화에 합의하기로 결정한 만큼 단일화 바람이 어떻게 불지 주목된다.

○ 충청권은 대혼전

대전은 전현직 시장의 리턴 매치다. 대전에선 자유선진당 염홍철 전 시장이 다소 앞서면서 한나라당 박성효 현 시장이 추격하는 양상이다. 2006년 지방선거에선 박 시장이 막판에 염 전 시장을 역전했다.

이완구 전 지사가 불출마한 충남도지사 선거는 박빙의 접전이 예상된다. 한나라당 박해춘 전 국민연금관리공단 이사장과 민주당 안희정 최고의원, 선진당 박상돈 의원이 서로 엇비슷한 지지율을 기록하며 표 경쟁에 들어갔다. 한나라당은 여론조사 1위를 달리는 이 전 지사의 박 전 이사장 지원 결정에 큰 기대를 걸고 있는 반면 민주당은 보수표가 한나라당과 선진당으로 갈라졌다는 점을 유리한 기회로 보고 있다. 선진당은 박 의원이 충남 유권자가 몰려 있는 천안권 출신이라는 점을 강점으로 보고 있다.

충북에선 한나라당 정우택 현 지사가 근소한 차이로 민주당 이시종 의원을 앞서고 있지만 마지막까지 판세를 예측할 수 없다는 관측이 많다.

○ 경남, 전 행안부 장관 대결 주목

영남에서는 한나라당, 호남에선 민주당이 각각 강세를 띠고 있는 가운데 경남도지사 선거가 주목된다. 경남에선 한나라당 이달곤 전 행정안전부 장관에 맞서 ‘리틀 노무현’이라고 불린 무소속의 김두관 전 행정자치부 장관이 뛰고 있어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여기에 미래연합의 이갑영 후보도 추격전을 벌이고 있다.

이재명 기자 egij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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