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한 소식통은 “김 위원장이 탄 특별열차가 3일 북-중 접경지역인 중국 단둥(丹東)을 지날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김 위원장이 이미 신의주에 도착해 중국 입국을 준비한 징후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3일 오전 3시 현재 김 위원장의 국경 통과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 YTN은 2일 밤 대북 소식통을 인용해 “김 위원장이 탄 열차가 현지 시간으로 오후 5시 반쯤 단둥철교를 통과해 베이징으로 향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으나 정부 관계자들은 “확인된 바 없다”고 말했다. 주중 한국대사관 관계자도 “열차가 한 대 지나갔지만 김 위원장을 태운 특별열차는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의 방중에 앞서 단둥의 공안국이 1급 경비체제를 가동하는 등 현지 분위기는 급박했다. 단둥 역사와 붙어 있어 역내를 내려다볼 수 있는 단톄(丹鐵)호텔은 봉쇄돼 직원들조차 출입에 제한을 받고 있으며 중조우의교가 내려다보이는 압록강변의 중롄(中聯)호텔은 이날 오전부터 예약을 받지 않는 것은 물론 묵고 있던 투숙객들을 내보냈다고 호텔 관계자가 전했다.
김 위원장은 국방위원장 취임 후 2000년 5월부터 4차례 중국을 방문한 적이 있으며 이번에 방중하면 2006년 1월 이후 약 4년 4개월 만이다.
정용관 기자 yongari@donga.com 단둥=이헌진 특파원 mungchi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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