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3일 오전 일찍 랴오닝(遼寧) 성 단둥(丹東)을 통해 들어와 방중 일정에 들어간 후 김 위원장은 길면 7일까지 4박 5일가량 중국에 머물 것으로 전망된다.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이 9일 러시아 모스크바 붉은 광장에서 열리는 제2차 세계대전 승전 65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8일에는 러시아로 출국해야 하기 때문이다.
단둥을 거쳐 첫 방문지인 항구도시 다롄(大連)에 온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투숙하고 있던 다롄의 푸리화(富麗華)호텔을 나가 조선소와 부두 등을 다녀온 뒤 다시 돌아왔다. 김 위원장은 이르면 4일 베이징(北京)으로 와 후 주석 등 중국 최고지도부와 만나 회담을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 위원장이 베이징에 머무는 동안 중국 지도부와 함께 북한 피바다 가극단의 ‘홍루몽’ 공연(6∼9일)을 함께 관람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피바다 가극단이 평양에서 공연해온 홍루몽은 중국의 대표적인 작품을 북한을 대표하는 가극단이 만들어 양측 간 문화 협력과 교류를 대표하는 것으로 인식돼 왔다.
1일 개막한 상하이(上海) 엑스포에는 참석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김 위원장이 장기여행을 하기엔 건강에 부담이 많고, 짧은 방중 일정상 시간이 촉박한 데다 많은 사람이 모이는 행사장에서 김 위원장의 안전을 보장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김 위원장이 7일까지 머무를 경우 회담 등을 마치고 돌아가는 길에 톈진(天津)이나 동북지방의 한 곳을 더 방문하고 돌아갈 가능성은 있다. 2월 김영일 조선노동당 국제부장 일행이 이곳을 1주일가량 시찰한 바 있어 김 위원장의 방문을 앞둔 사전 답사라는 해석이 나왔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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