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강래 원내대표(사진)가 4일 임기 마지막 원내대책회의를 주재하는 것으로 사실상 임기를 마쳤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단 하루도 마음이 편할 날이 없었지만 어려운 당을 위해 헌신했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후임은 7일 선출될 예정이다.
―지난 1년을 평가한다면….
“노무현(5월 23일) 김대중 전 대통령(8월 18일) 서거, 여당의 미디어법 및 4대강 예산안 강행 처리, 세종시 수정안 강행 움직임 등 대형 이슈가 끊이지 않았다. 국회 운영의 최종 수단은 표결인데 민주당의 의석 수로는 어려움이 많았다. 그러나 민주당의 전통적 지지기반을 회복했다는 데 의미를 둔다. ‘당 지지율 25% 달성’이란 취임 때의 공약은 지켰다.”
―아쉬운 점을 꼽는다면….
“취임 당시 ‘대안이 있는 강한 야당’이란 캐치프레이즈를 내걸었지만 여야가 대치하는 상황이 잦아 정책 대결보다는 국민에게 싸우는 모습만 보여줬다. 개인적으로는 ‘전략통’ 대신 ‘강성’이란 수식어가 붙은 것을 안타깝게 생각한다.”
―후임 원내대표에게 당부가 있다면….
“노 전 대통령 서거 때 검찰 개혁을 단행하지 못했다. ‘스폰서 검사’ 의혹 사건으로 개혁의 모멘텀이 다시 생긴 만큼 검찰을 제도적인 측면에서 거듭나게 해주길 바란다. 이명박 대통령이 집권 3년차를 맞은 만큼 새 원내대표는 한나라당 김무성 신임 원내대표와 함께 여야 관계가 근본적으로 변화할 수 있도록 노력해줬으면 한다.”
―향후 계획은….
“일단 충전할 시간을 갖겠다. 그러면서 1992∼1997년 김 전 대통령의 정치 참모 시절 느낀 소회와 경험을 묶은 책과 ‘사람 중심의 시장경제’란 정치 철학을 담은 책을 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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