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사진)가 7일 자신의 지역구인 대구 달성군을 방문한다. 박 전 대표의 대구 방문은 1월 신년하례회에 참석한 지 4개월 만이다.
박 전 대표 측 관계자는 6일 “박 전 대표는 어버이날을 앞두고 7일 경로행사에 참석한 뒤 다음 날 지역 경로잔치와 지역 군수후보 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하고 상경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 전 대표가 6·2지방선거를 맞아 후보 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곳곳에서 ‘선거의 여왕’인 박 전 대표의 지원 유세를 간절히 바라고 있지만 박 전 대표는 꿈쩍도 하지 않았다. 박 전 대표가 이번에 달성군수 후보 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하기로 한 결정이 예사롭지 않아 보이는 이유다.
그동안 박 전 대표는 “선거는 당 지도부가 치르는 것”이라며 자신의 선거지원 가능성에 선을 그어왔다. 하지만 정치권에선 박 전 대표가 지역 군수 후보 개소식 참석을 계기로 최소한이나마 선별적 선거지원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돌았다. 최근 정병국 사무총장과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김무성 신임 원내대표까지 나서 박 전 대표의 선거지원을 강력히 요청하고 있는 것도 이 같은 관측에 힘이 실리는 이유다.
현재로서는 박 전 대표가 지방선거 지원에 나설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박 전 대표의 대변인 격인 이정현 의원도 “어버이날 경로행사는 매년 빠짐없이 참석해왔던 행사이고, 지방선거를 앞두고 자신의 지역구 군수후보 사무실 개소식에 참석하는 것은 아주 자연스러운 일”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하지만 당 일각에선 박 전 대표가 전면적 지원에 나서지는 않더라도 제한적이나마 접전지역 후보들의 선거지원 요구를 마냥 외면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반론도 만만찮다.최우열 기자 dns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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