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 월드컵 경기화면 무상제공 안한다”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5월 11일 09시 30분


코멘트
정부가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경기 중계 화면을 북한에 무상으로 제공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중앙일보와 YTN이 1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통일부 관계자는 "경기 화면 대북 송출은 기본적으로 한반도 지역 중계권을 가진 SBS 측의 결정사항이지만 최근 북한의 도발적 대남태도를 고려할 때 적절한 대가를 북한이 지불해야 한다는 게 정부 입장"이라고 말했다. 다른 당국자는 "방송 전파도 대북 반출 승인대상"이라고 말했다.

44년 만에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북한은 지난해 8월과 올 1월, 두 차례 SBS와 실무접촉을 하고 경기 화면 무상제공을 요구했지만 SBS 측은 현금 제공이 어렵다면 북한 내에서의 방송물 제작 협력을 비롯한 성의 있는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북한은 지난 5일 팩스를 보내와 추가 협의를 요구했으나 SBS 측은 이를 일단 미뤄놓은 상태다.

노무현 정부 시절인 2006년 독일 월드컵 때는 북한 요구대로 경기 화면을 무상으로 제공했다. 위성사용료 등 당시 비용 1억5000만원은 남북협력기금과 방송발전기금에서 충당했다.

인터넷 뉴스팀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