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참여당 유시민 경기도지사 후보(사진)는 11일 천안함 침몰 원인에 대해 “폭발에 의한 침몰로 보지 않는다”고 밝혔다. 유 후보는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 인터뷰에서 “폭발이 있었다는 증거가 단 하나도 없다. 어뢰설, 기뢰설, 버블제트 등은 억측과 소설”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유 후보는 천안함 폭발 배후로 북한이 지목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도 “정부로서는 북한 쪽이 관련돼 있다는 것을 어떻게 하든 주장해야 면피가 되는 것 같은 분위기다. 그리고 일부 보수 신문들 쪽에서는 이른바 대북 공포증을 유발해서 과거 시대로 사회적 분위기를 몰아가려고 하는 경향을 원래 가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정부는 천안함이 어느 곳으로 이동하다 침몰한 것인지에 대한 기본 정보를 전혀 공개하지 않고 있다. 그런 가운데 절단면만 조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20일경으로 예정된 민군 합동조사단의 침몰 원인 조사결과 발표와 관련해서도 유 후보는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의도가 있을 것으로 본다”며 “미디어를 통해서 나오는 정보밖에 못 보는데 어떤 합리적인 생각을 아무리 해봐도 천안함 침몰과 관련해서 어떤 종류의 폭발이든 폭발이 있었다고 믿을 만한 보도는 단 하나도 못 봤다”고 거듭 주장했다.
유 후보의 발언은 “침몰 원인이 수중폭발로 판단되며 좌초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는 지난달 25일 합조단의 발표와는 배치되는 것이다. 민주당 등 야권의 일부 정치인들은 사건 초기 좌초설을 주장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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