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사이버루머 꼼짝마”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5월 13일 03시 00분


트위터 오픈… “TOD 추가영상 없다” 첫글 게재
유튜브 등 소셜미디어에 전용공간도 신설키로

천안함 침몰 사건에 대한 각종 루머와 설(說)이 인터넷에 난무하자 국방부가 대응 시스템을 구축해 나가기로 했다.

우선 국방부는 무선인터넷과 스마트폰으로 상징되는 모바일 시대에 맞춰 10일 국방부 명의의 트위터(www.twitter.com/ROK_MND)를 열었다. 트위터는 블로그의 인터페이스와 미니홈페이지의 ‘친구맺기’ 기능, 메신저 기능을 한데 모아놓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다.

국방부 대변인실이 운영하는 국방부 트위터는 오픈한 지 하루 만에 리트위트(RT)와 답변(Reply) 120여 개가 달렸고, 팔로어(Follower·국방부 트위터 내용을 고정적으로 받아보기로 등록한 트위터 이용자)도 300명이 넘었다. 리트위트는 인터넷 게시판에서 사용하는 ‘전달’이나 ‘추천’ 기능과 유사한 것으로 다른 사람이 트위터에 올린 글을 원문 그대로 옮겨서 다른 팔로어에게 전달하는 방식이다.

국방부 트위터에 게재된 첫 글은 ‘천안함 침몰 직전 열상감시장비(TOD) 추가 영상은 없다’는 내용. 국방부의 공식 설명에도 불구하고 ‘군이 뭔가를 숨기기 위해 TOD 영상을 숨기고 있다’는 설이 인터넷에서 끊이지 않자 국방부가 트위터를 통해 대응한 것이다.

국방부는 트위터뿐만 아니라 유튜브 미투데이 다음 TV팟 등 다른 형태의 소셜미디어에도 전용공간을 신설할 방침이다. 또 소셜미디어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정례 언론 브리핑과는 별도로 이슈가 된 사안을 2∼5분 분량으로 촬영해 소셜미디어 채널로 매주 1, 2회 누리꾼에게 직접 전달하는 방식의 소셜미디어 브리핑을 실시할 계획이다. 아울러 전군이 소셜미디어에 참여하도록 ‘국방 소셜미디어 커뮤니케이션 전략 가이드북’을 발간할 예정이다.

박민혁 기자 mh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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