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의 국회의원들이 광복절을 전후해 한일병합조약을 무효로 선언하는 공동 성명을 추진하기로 했다. 강창일 민주당 의원은 12일 “한일관계의 과거, 현재, 미래를 종합적으로 다루는 의원들의 회의체 구성을 진행 중”이라며 “이 모임이 주축이 돼 한일병합조약 무효를 선언하는 성명 발표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계획에는 한나라당 김영선 의원, 자유선진당 박선영 의원 등 여야 의원 10여 명이 참여하고 있다. 강 의원은 성명의 내용을 구체화하는 작업을 하기 위해 24일 일본으로 갈 예정이다. 박 의원도 13, 14일 도쿄에서 에다 사쓰키(江田五月) 참의원 의장과 요코미치 다카히로(橫路孝弘) 중의원 의장을 차례로 만나 성명 동참을 요청할 예정이다. 일본에서는 ‘전후 보상을 생각하는 의원 연맹’ ‘아시아 평화 연대’ 등 민주당 의원들이 주축이 된 모임에서 참여하고 있으나 성명 내용에는 다소 이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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