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과 경기지사 선거에선 한나라당 후보가 선두를 달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지사의 경우 야권 후보 단일화에 따른 표 결집 효과 여부를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 서울
한나라당 오세훈 후보가 49.7%, 민주당 한명숙 후보가 32.3%, 진보신당 노회찬 후보가 4.3%의 지지율을 보였다. 자유선진당 지상욱 후보는 1.1%, 미래연합 석종현 후보는 0.1%로 나타났다. ‘반드시 투표할 것’이라는 ‘적극적 투표 의향층’에서는 오 후보가 53.1%, 한 후보가 33.7%로 1, 2위 격차가 2%포인트 더 벌어졌다.
성별로는 여성에서 오 후보가 51.8%, 한 후보가 30.2%로 남성 응답자(오 후보 47.6%, 한 후보 34.4%)보다 격차가 더 컸다. 여성들의 오 후보 선호는 직업별 조사에서도 드러났다. 가정주부의 62.4%가 오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혔고, 한 후보를 찍겠다는 응답자는 22.6%에 불과했다. 자영업자는 54.8% 대 29.3%로 오 후보 선호도가 25.5%포인트 높았다. 반면 블루칼라와 화이트칼라에서는 한 후보 지지도가 오 후보보다 각각 12.1%포인트와 12.4%포인트 높았다.
연령별로는 오 후보가 30대를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앞섰다. 특히 60대 이상에선 오 후보 지지율이 76.7%로 가장 높았다. 30대에선 한 후보(47.4%)가 오 후보(30.0%)보다 17.4%포인트 더 높았다. 지역별로는 서울 전역에서 오 후보가 고른 우위를 보였다. 특히 한나라당 강세 지역인 강남 동부권(서초 강남 송파 강동구)에서는 54.3%의 지지를 얻어 한 후보(33.1%)를 크게 앞질렀다. 한 후보는 민주당의 ‘강북 벨트’로 불리는 강북 동부권(도봉 강북 노원 성북 동대문 중랑 성동 광진구)에서 상대적으로 지지율(36.2%)이 높았지만 오 후보(45.1%)에게는 미치지 못했다.
○ 경기
한나라당 김문수 후보(44.1%)가 국민참여당 유시민 후보(33.2%)를 10.9%포인트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진보신당 심상정 후보는 2.8%였다. ‘적극적 투표 의향층’에서 김 후보는 47.9%, 유 후보는 36.7%, 심 후보는 1.2%를 얻었다.
한나라당 지지자의 84.0%가 김 후보를 찍겠다고 답했으며 유 후보에 대해선 민주당 지지자 가운데 61.4%가 지지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김진표 후보와 단일화를 했지만 아직까지 민주당 표심이 유 후보에게 다 오지는 않았음을 보여 줬다.
김 후보에 대한 지지는 50대 이상(50대 61.0%, 60대 이상 66.6%)에서 높았다. 유 후보는 20대(43.5%)와 30대(46.6%)에서 김 후보를 앞섰다. 40대에서는 김 후보 41.7%, 유 후보 35.6%였다.
지역별로는 경기 남부·임해권(수원 안성 오산 용인 안산 평택 화성)에서 김 후보가 48.7%를 얻어 강세가 두드러졌다. 유 후보는 16, 17대 국회의원 시절 자신의 지역구(고양 덕양갑)가 포함된 북부해안권(고양 김포 파주)에서 37.7%의 지지율을 기록해 김 후보(39.4%)와 오차범위 안에서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업별로는 농림어업과 자영업, 블루칼라, 가정주부 등이 김 후보를 선호했고, 화이트칼라와 학생은 유 후보를 더 지지했다. 학력별로는 고졸 이하에서는 김 후보가, 대학 재학 이상에서는 유 후보가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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