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서 걸려온 “How are you? my friend”… 두 정상 4번째 통화
李대통령 “과학 - 객관적으로 조사”… 오바마 “한국 대응 믿는다”
■ 李대통령 - 오바마 ‘25분 통화’ 요지 이명박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간 통화는 18일 오전 9시부터 25분간 이뤄졌다. 백악관 측에서 청와대로 전화를 걸었다. 오바마 대통령은 “How are you? my friend”라며 친근감을 표현했다. 두 정상의 통화는 이번이 4번째다.
▽이 대통령=(천안함) 조사가 당초 목표한 대로 과학적으로 객관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천안함 구조와 인양 작업에 미국 전문가들을 파견하는 등 아낌없이 지원해줘 고맙다. 이번 천안함 사태를 통해 한국 국민들이 한미 동맹의 가치를 인식하는 계기가 됐다.
▽오바마 대통령=미국은 한국 정부의 대응과 국제조사단의 조사 활동을 전적으로 신뢰하며 지지하고 있다. 다음 주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을 한국에 파견해 향후 대응에 한국 측과 긴밀히 협력하겠다. ▽이 대통령=20일 천안함 합동조사 결과 발표 직후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는 방안도 검토했다. 하지만 21일은 석가탄신일, 23일은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주기라서 내주로 시기를 미뤘다. ▽오바마 대통령=한미 외교·국방장관(2+2) 회의를 7월 22일 서울에서 개최하는 게 어떤가. ▽이 대통령=동의한다.
고기정 기자 koh@donga.com 한미 찰떡공조 재확인 ‘北 연관성 공감’ 강력시사 안보리 결의 준수도 촉구 ‘신중 스탠스’ 中설득 과제 향후 대응 일정은 클린턴 美국무 내주 방한 양국 외교·국방장관회의 7월22일 서울개최 합의 민군 합동조사단이 지난 주말 수거한 어뢰 프로펠러는 비록 손상됐지만 비교적 온전한 형태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강력한 폭발에도 이것이 가능할까.
어뢰는 보통 △목표물을 찾는 음향 탐지장치와 자기장 감지기가 있는 센서 부분 △고성능 폭약으로 구성된 탄두 부분 △에너지원인 연료전지 부분 △프로펠러가 달린 추진장치 부분으로 구성된다. 프로펠러는 보통 2개가 서로 반대 방향으로 회전한다. 어뢰의 프로펠러는 1개만 돌면 똑바로 나아가기 어려워 2개를 함께 돌려서 쉽게 나아갈 수 있게 만든다.
탄두 부분은 알루미늄합금이나 유리섬유강화플라스틱(FRP) 등의 재질로 돼 있고 두 겹의 외피로 싸여 있다. 알루미늄합금과 FRP 성분은 재질이 단단하다. 추진장치(프로펠러)는 강한 물살에도 부러지지 않아야 하기 때문에 대개 재질이 무른 동(구리)합금으로 만들어진다. 탄두 부분은 재질이 강해 폭발물이 터지면 부서진다. 그러나 프로펠러 부분은 탄두 부분에 비해 성분이 무르기 때문에 부서지기보다는 휘어지는 성향이 짙다.
이 때문에 탄두가 폭발해 몸체가 부서져도 프로펠러 부분은 어느 정도 형체를 유지한 상태로 남아 있을 수 있다. 또 센서를 감싸고 있던 알루미늄합금 일부는 어뢰가 폭발한 뒤 조각 등의 형태로 발견될 수 있다. 수중무기 전문가들은 “프로펠러 부분은 탄두 사이에 연료전지가 끼워져 있어 폭발의 영향을 덜 받아 상대적으로 형체가 보존된다”고 말했다.
프로펠러의 날개 수와 각도, 표면처리, 재질, 형상 등은 제조국마다 만드는 방식과 특성에 따라 다르다. 이 때문에 어디서 언제 만들었는지 구분할 수 있는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다. 또 프로펠러에는 통상 고유번호가 새겨져 있다. 어뢰의 프로펠러는 사람으로 치면 일종의 지문이나 마찬가지인 셈이다.
프로펠러는 항공기나 선박에서 엔진의 회전력을 추진력으로 변환하는 장치이다. 스크루 프로펠러라고도 불리며 선박의 경우 스크루라고 줄여 쓰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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