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민심 핫이슈]李 “창마진 통합 작품 완성” 金 “통합론 제기 내가 원조”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5월 19일 03시 00분


李 “지방행정 개편 모델로”
金 “성과 급급한 통합은 문제”

경남도지사 선거에서는 올해 3월 확정된 통합 창원시를 둘러싸고 한나라당 이달곤, 무소속 김두관 후보의 신경전이 뜨겁다. 통합 성사의 공(功)을 놓고 두 후보가 물러서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 후보는 현 정부의 행정안전부 장관으로 있을 때 창원·마산·진해의 통합이 확정된 점을 들며 통합이 자신의 ‘작품’임을 강조하고 있다. 이 후보는 공약을 통해 “경남지사가 되면 통합 창원시가 세계적인 명품도시로 발전하고 지방행정체제 개편의 모델이 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또 통합에서 제외된 나머지 지역의 불만을 의식해 “경남도 내 모든 시군이 고르게 발전하고 소외받는 시군이 하나도 없는 도내 균형발전을 반드시 이룩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후보도 지지 않았다. 그는 “내가 노무현 정부 시절 행정자치부 장관을 지낼 때 창·마·진 통합의 필요성을 처음 주장했다”며 통합의 단초를 열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 후보는 본보에 전달한 공약 자료에서 “도시의 경쟁력이 지역 경쟁력의 척도가 된다. 그런 면에서 통합은 필요했다”며 “통합의 시너지를 만들어내 어떻게 ‘메가시티’로 발전시킬 것인지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창원시의 통합 절차를 놓고도 논란이 일었다. 김 후보는 “현 정부는 전체적인 원칙과 밑그림도 없이 성과내기에 급급해 주민을 무시하고 3개 시를 사실상 강제 통합시켰다”며 이 후보를 비판했다. 이에 이 후보 측은 “주민투표는 없었지만 대의기관인 지방의회에서 통합에 합의했는데도 주민들을 무시한 통합이라고 할 수 있느냐”고 반박했다.

최우열 기자 dns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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