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테이션] 여야 본격 선거전…천안함 ‘후폭풍’ 불까

  • 동아닷컴
  • 입력 2010년 5월 19일 17시 00분


근조 플래카드 모두 바뀌어…6·2 선거 평택 르포

(박제균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5월 19일 동아 뉴스 스테이션입니다.
6.2 지방선거가 10여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여야 모두 본격 선거전에 뛰어들었습니다.

(구가인 앵커) 여야는 이번 선거에서 두 달 간 국민을 울린 천안함 침몰사고의 후폭풍이 불지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천안함 사고의 영향력을 가늠해볼 수 있는 경기도 평택 지역을 배수강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3월26일 천안함 침몰 사고 이후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았던 경기도 평택.

6·2 지방선거전이 시작되면서 평택에서도 선거 바람이 불기 시작했습니다.

천안함 승조원의 근조 플래카드는 선거 출마자들의 형형색색 플래카드로 바뀌었습니다.

41만명이 사는 작은 도시 평택은 천안함 사고로 이미 선거의 풍향계가 됐습니다.

평택은 1997년부터 2008년까지 역대 총선과 대선에서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득표율 평균이 43% 대 37%로 백중세를 보였던 지역입니다. 18대 국회의원도 갑, 을 지역구에서 한나라당과 민주당 의원이 각각 당선됐습니다.

여당은 이 곳이 천안함 사건으로 인해 안정 선호 심리가 확산되는 전진기지가 되기를 바랍니다.

(인 터뷰)윤정일/한나라당 경기도의원 후보
"천안함 사고로 안보의식이 강화됐고, 보수층이 결집하는 모습이 보여 집니다."

2 함대사령부가 있는 포승면 일대의 분위기는 아직도 무겁습니다.

그날의 슬픔을 잊지 못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인 터뷰)원유순/주부
"(근조) 플래카드를 볼 때마다 너무 안 됐어. 죽은 승조원들은 모두 자식 같죠. 우리 아들 친구도 이번에 사고로 순직했어요."

그러나 야당은 정부의 천안함 대응능력에 대한 실망감과 '역북풍'의 발원지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인터뷰)유영삼/민주당 경기도의원 후보
"정부와 여당은 천안함 사고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모습을 보입니다. 안보를 강조하면 오히려 역풍이 불겁니다."

(인터뷰)김정남/정육점 주인
"장사도 안 되는데 선거는 무슨...천안함 사고로 마음은 아프지만 경제가 살아야죠. "

(브릿지) 시민들은 진척이 더딘 황해경제자유구역 토지보상 문제 해결이나 쌍용차 정상화 같은 지역 경제를 살리는 게 최고의 득표 전략이라고 말합니다.

(인터뷰)류태석/시민
" 먹고 사는 데 표심이 있다 이겁니다. 고덕신도시 토지 보상은 이제 시작됐고, 황해경제자유구역은 시작도 못했어요.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후보자에게 표를 줘야지..."

평택에선 천안함 사고로 일부 지역과 보수층을 중심으로 결집하는 움직임도 감지됩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역시 경제가 중요하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동아일보 배수강입니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