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이 단체장 후보에게]자영업자 박희선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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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5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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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동대 6개科 아산 이전 계획, 지역경제 황폐화될까 걱정”

<질문> 충북 영동군 영동읍에서 자영업을 하고 있는 박희선(50·사진)입니다. 영동대가 지난해 12월 21일 교육과학기술부에 ‘대학(학과)위치변경계획’ 승인을 신청했습니다. 2013년까지 충남 아산시 음봉면 동암리 일대 43만8000여 m²(13만2720여 평)에 제2캠퍼스를 만들어 정보기술(IT) 학과 6개를 옮긴다는 겁니다. 가뜩이나 인구가 줄어 5만 명 선도 무너질 처지인데 영동대가 제2캠퍼스를 만들어 대학 중심을 옮기면 지역경제가 황폐화될까 주민들이 걱정합니다.
정진규 “대학-군 상생방안 도출할 것”
박동규 “한의학과 등 유망 학과 유치”
정구복 “도-군-대학 대화의 물꼬 터”
윤주헌 “IT학과 이전땐 BT학과 신설”


<답변> 영동대의 제2캠퍼스 조성 및 본교 일부 학과 이전이 영동군수 선거의 최대 쟁점이다. 일단 후보 4명 모두 ‘이전 불가’를 한목소리로 외치고 있다. 그러나 일부 후보는 굳이 떠난다면 막지 말고 새로운 학과 유치 등 대안을 마련하자는 해법을 내놓고 있다.

정진규 후보(한나라당·전 영동JC 회장)는 “당선되면 군수 직위를 걸고 영동대와 군(郡)이 상생하는 방안을 도출해 반드시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대학이 이전하지 않고도 발전할 방법과 군과 대학이 서로 발전할 방법을 협의하는 협의체를 구성할 것”이라며 “(협의체가)구성되기 전까지 영동대는 캠퍼스 이전 문제를 거론하지 말아야 한다”고 요구했다.

박동규 후보(민주당·도당 전략기획위원장)는 “원칙적으로 영동대 이전에 반대한다”면서도 “대학 측에 정치권을 포함한 연대기구를 만들어 상생발전을 위한 비전을 제시했음에도 영동대가 떠난다고 한다면 굳이 막을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그는 대안으로 한의학과와 국악 관련 특성학과, 와인학과 같은 경쟁력 있는 학과를 유치하겠다고 덧붙였다.

정구복 후보(자유선진당·군수)는 “영동대 이전문제는 정부와 집권 여당의 수도권 규제완화정책 때문에 비롯된 것”이라며 “사생결단으로 이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얼마 전 충북도와 영동군, 대학 관계자가 만나 상생발전을 위한 협약을 맺는 등 대화의 물꼬를 텄다”며 “앞으로 대학에 육군종합학교와 연계한 군사학과를 비롯해 임산물가공학과, 녹색산업환경학과 등 차별화되고 특화된 학과를 신설하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주헌 후보(미래연합·전 영동군 기획감사실장)는 “대학에서도 고민을 하면서 결정했겠지만 아쉽다”며 “그러나 IT 학과가 이전하면 생명공학기술(BT) 학과를 유치하면 된다”고 해법을 내놨다.

또 “충북도와 영동군청 지역내 사회단체 등이 참여하는 가칭 ‘상생공영추진위원회’를 만들어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다.

영동=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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