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교육감 선거에는 3명이 등록해 삼각구도를 형성했으나 19일 김구석 후보와 이동복 후보가 김 후보 쪽으로 단일화해 현 교육감인 이영우 후보와 승부를 벌인다. 단일화한 두 후보는 이날 “선거사무소 개소식 참석자 불법 동원 등 이영우 후보의 불법선거 의혹을 보면서 경북 교육을 맡길 수 없다는 데 공감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대해 이영우 후보는 “현장 분위기가 점점 불리해지자 나름대로 힘을 모으려는 것”이라며 “끝까지 정책선거로 승리하겠다”고 말했다.
양자 대결을 하게 된 두 후보는 경력이나 성향 면에서 큰 차이가 없는 데다 일선 교사부터 교육전문직까지 두루 경험해 우열을 가리기가 쉽지 않다. 이 때문에 정책 차별화보다는 학연, 특히 출신 대학을 통한 세몰이가 변수가 되고 있다.
이영우 후보는 보궐선거로 당선된 뒤 1년가량 교육감 직을 맡은 경험을 토대로 유권자들에게 신뢰감을 심어준다는 전략이다. 이 후보는 “교육감을 맡으면서 경북 교육의 현실을 생생하게 파악한 만큼 준비된 후보로서 선택 받도록 뛰겠다”고 말했다. 경북대 출신인 이 후보는 경북대에 대한 견제 분위기를 최대한 차단하는 것도 과제다.
대구교대와 영남대를 졸업한 김구석 후보는 초등 교원과 비경북대 출신 교직원의 지지를 기대하고 있다. 김 후보는 “교직원들이 책임감을 갖고 정책을 추진해야 하는데 비정상적인 인사 시스템이 뒷받침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를 바로잡는 데서부터 경북 교육의 변화가 시작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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