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논란의 중심에 있는 대전과 충남은 6·2지방선거에서 최대 격전지 중 하나다. 민주당과 자유선진당 후보들은 세종시 원안 고수 방침과 함께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는 복지정책에 공약의 초점을 맞췄다. “세종시 문제는 당의 결정에 따르겠다”는 한나라당 후보들은 신성장동력 산업 육성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충남지사 선거에 출마한 민주당 안희정 후보는 동아일보에 매니페스토 자료 제출을 거부해 이번 평가에서 제외됐다.》
최고경영자(CEO) 출신인 한나라당 박해춘 후보는 충남 전체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인구유입을 촉진할 수 있는 기업과 대학을 적극 유치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여기엔 특성화된 개발프로젝트를 시행해 각 지역을 균형 개발하겠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도청 이전과 신도시 건설을 마무리하기 위해선 ‘힘 있는’ 여당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는 주장도 펴고 있다. 이 공약은 평균 5.6점을 받았다. 특히 실현가능성과 효율성 면의 평가는 4점대에 머물렀다.
또 박 후보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생산 산업을 육성하는 지원센터를 구축하고 3D입체영상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하겠다는 공약도 밝혔다. 서산에는 친환경 자동차 연구센터와 경기장을 조성하고 관련 박람회를 유치하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이 공약은 호응성 비전 합치성에서 6점대를, 실현가능성과 효율성에서 4점대를 받았다.
이 밖에도 ‘학교 르네상스’를 구현하기 위해 초·중학교에 급식지원을 확대하고 영어교육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방과 후에는 인성교육을 강화하고 △학내 폭력을 근절하기 위한 안전요원 배치 △중국어를 특화하는 국제고 유치 방안도 제시했다. 이 공약은 호응성에서 6.1점을 받았고 나머지 분야에서는 5점대에 머물렀다.
재선 의원을 지낸 자유선진당 박상돈 후보는 대표 공약으로 출산과 보육을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프로그램 제공을 내걸었다. 하루 8시간 이상 운영하는 종일제 유치원에 학급당 월 100만 원의 운영비를 지원해 유아교육의 질을 높이고 부모의 부담도 덜어줄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이에 소요되는 12억 원을 모두 도 예산으로 부담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공약은 호응성에서 6.9점을 받는 등 전 분야에서 고루 좋은 평가를 받았다.
또 박 후보는 ‘여성이 살고 싶은 농촌’ 공약을 제시했다. 부모가 신경 쓰지 않아도 1∼4세 유아를 보육시설로 데려가고 집에 데려다 주는 방문탁아서비스 실시가 대표적이다. 면 단위에 거주하는 임산부는 전화만 하면 집에서 진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공약도 포함됐다. 이 공약은 호응성과 합치성에서 각각 6.2점을 받았고 실현가능성 효율성에선 5점대를 받았다.
이와 함께 그는 도에 ‘사회적 기업 종합지원센터’를 설치해 사회적 약자의 취업을 늘리겠다고 공약했다. 충남 전체에 5개에 불과한 사회적 기업을 10개 이상으로 늘려 취약계층의 일자리를 늘리겠다는 것이다. 이 공약은 각 분야에서 6점 안팎의 점수를 얻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