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北추가 도발땐 모든 범위 강력 대응”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5월 24일 03시 00분


군사적 조치 시사… 오늘 ‘천안함’ 대국민담화

이명박 대통령은 천안함이 북한의 어뢰 공격으로 침몰했다는 민군 합동조사단의 조사 결과와 관련해 24일 오전 10시 북한의 도발을 비판하고 정부의 대응 방향을 밝히는 대국민담화를 발표한다.

이 대통령은 담화에서 ‘천안함 사태는 명백한 무력도발’이라고 규정한 뒤 북한에 대해 단호한 대응조치를 강구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또 북한 지도부에 (자신들의 책임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할 것이라고 이동관 대통령홍보수석비서관이 23일 밝혔다.

이 대통령은 대응조치의 큰 틀에서 우리 정부가 독자적으로 할 수 있는 조치와 북한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회부하는 방안 등 국제공조를 통한 대응방향에 대해 언급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은 특히 “북한이 추가 도발을 할 경우에는 모든 범위의 강력한 대응조치를 할 것”이라고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추가 도발 시 군사적 대응조치를 할 수도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 대통령은 개성공단 문제 등에 대해서는 신중한 대응 기조를 밝힐 것이라고 이 수석은 전했다. 이 수석은 “결론 부분에 미래지향적 메시지도 포함될 것”이라며 “이 대목에서 김정일 위원장의 이름을 거론할 가능성이 있지만 아직 최종 조율이 끝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한일중 정상회의(29, 30일) 참석차 한국을 방문하는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와 28일 청와대에서 한중 정상회담을 갖는다. 북한에 우호적인 중국에 합동조사단의 천안함 사건 조사결과가 과학적 객관적 완결성을 갖고 있음을 거듭 강조하면서 유엔 안보리 회부 등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에 협력해 줄 것을 설득하는 중요한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용관 기자 yongar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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