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제균 앵커) 한 주간의 주요 이슈를 전망하고 분석하는 위크뷰니다. 이명박 대통령이 천안함 침몰을 '대한민국을 공격한 북한의 군사도발'로 규정하고 남북교역·교류 중단을 선언하는 대국민 담화를 발표했습니다.
(구가인 앵커)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미국과 중국의 전략경제대화가 오늘부터 이틀간 열립니다. 경제이슈는 물론 천안함 사건과 6자회담 재개 문제도 논의될 것으로 보입니다. 편집국 최영훈 부국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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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명박 대통령 대국민담화 이명박 대통령이 24일 북한을 강하게 비판하고 남북교역·교류 중단을 선언하는 대국민담화를 발표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천안함은 북한의 기습적인 어뢰공격에 의해 침몰됐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 대통령은 "앞으로 우리의 영해, 영공, 영토를 무력 침범한다면 즉각 자위권을 발동할 것"이라며 "대한민국은 앞으로 북한의 어떠한 도발도 용납하지 않고 적극적 억제 원칙을 견지할 것"이라고 다짐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또 "북한은 대한민국과 국제사회 앞에 사과하고 이번 사건 관련자들을 즉각 처벌해야 한다"며 "이것은 북한이 우선적으로 취해야 할 기본적 책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①북한선박의 우리 해역 운행 전면 불허 ②남북 간 일반교역과 위탁가공 등 남북교역 중단 ③개성공단과 금강산지구를 제외한 우리 국민의 방북 불허 ④대북 신규투자 불허 ⑤영유아 지원 등을 제외한 대북지원 원칙적 보류 등 5가지 항목을 골자로 하는 대북제재 조치를 발표했습니다. 정부가 북한의 천안함 공격에 대한 대응조치를 발표하면서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의 고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사태 전개에 따라선 개성공단 폐쇄와 같은 최악의 상황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클린턴 방중 미국과 중국이 24, 25일 이틀간 중국 베이징에서 전략경제대화를 합니다. 양국은 경제이슈 외에 천안함 침몰사건과 북한 핵 6자회담 재개 등 안보문제도 폭넓게 논의할 예정입니다. 23일 베이징에 도착한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은 "거의 모든 주요 문제는 중국과 미국이 함께 노력해야 해결될 수 있다"며 미중 상호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추이톈카이 중국 외교부 부부장도 "양자문제 외에 지역 및 전 지구적인 문제들에 대해 광범위하고 심도 있게 의견 교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북한을 규탄하는 세계 각국의 비난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천안함 문제는 이번 회의의 핵심 주제 중 하나로 떠올랐습니다. 클린턴 장관은 북한을 움직일 수 있는 중국 측에 천안함 사태의 심각성과 양국 공동대응의 중요성을 내세워 '책임있는 역할'을 촉구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유럽발 재정위기 천안함 사태가 북한의 소행이라는 조사결과까지 겹치면서 금주의 금융시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지난주 힘겹게 1600선을 지켜낸 증시가 이번 주에도 지지선을 지켜낼지 우선 관심사입니다. 한국 정부의 대응에 대해 북한이 어떻게 대응할지가 일차적인 관건이지만 외국인 투자자들의 움직임을 결정짓는 것은 유럽발 글로벌 재정위기의 지속 여부가 더 클 것으로 보입니다. 미중 전략경제대화에서 천안함 사태와 남유럽 재정위기와 관련해 어떤 해법을 내놓을 수 있을 지도 눈여겨 볼 이벤트입니다. 이런 가운데 한국은행은 27일 '4월 국제수지 동향'을 발표합니다. 3월 경상수지가 16억9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한 가운데, 4월에도 흑자 기조를 유지했을지 주목됩니다. 한은이 26일 발표하는 5월 소비자동향조사(CSI) 결과와 5월 기업경기조사(BSI) 결과는 유럽 재정위기와 천안함 사태가 경제 주체들에게 어떤 심리적 영향을 미쳤는지를 가늠할 지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월드컵 대표단 출국 한국 축구대표팀이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을 향한 진군을 시작했습니다. 대표팀은 24일 오후 7시20분 일본 사이타마스타디움에서 일본과 평가전을 치릅니다. 25일 일본 나리타공항에서 비행기에 올라 독일 뮌헨을 거쳐 해발 1200m 고지대인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에 고지훈련 캠프를 차립니다. 이곳에서 훈련하며 30일 벨라루스와 평가전을 가집니다. 허정무 대표팀 감독은 이 평가전이 끝난 뒤 26명의 예비엔트리 중 3명을 제외한 최종엔트리 23명을 구성해 내달 1일 국제축구연맹(FIFA)에 제출할 예정입니다. 한국은 6월 4일 스페인과 마지막 평가전을 치른 뒤 5일 남아공에 입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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