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매체 “北보안부, 특별기동대 창설”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5월 25일 18시 38분


정부가 천안함 사태를 계기로 대북 심리전 재개방침을 발표한 날 북한은 반체제 사범 단속을 강화하기 위해 인민보안부(경찰청 해당) 산하에 특별기동대를 창설했다고 대북 인터넷매체인 `데일리NK'가 25일 보도했다.

이 매체는 이날 `신의주 소식통'을 인용해 "24일자로 북한 전역에서 도(道) 인민보안부 산하에 300명 규모의 특별기동대를 신설했다"며 "특별기동대는 국경지역에서의 이동전화 사용, 외국 녹화물 시청, 삐라(대북전단) 수집 행위, 당국에 대한 비방행위를 반국가 범죄 차원에서 다루려고 한다"고 밝혔다.

매체는 "기동대 신설은 과거 국가안전보위부(방첩기관)가 담당했던 반체제 및 반국가사범을 단속하기 위한 목적이 있다"는 소식통의 말을 전하면서 "최근 `보안성(省)'에서 개칭한 `보안부(部)'가 보위부의 보안 기능까지 흡수해 그 위상을 대폭 강화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매체는 또 "시기적으로 볼 때 남한의 심리전 강화 움직임에 대한 대응 차원에서 기동대를 조직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방부는 천안함 사건의 후속조치로 6년 만에 대북 심리전을 재개키로 하고 24일 오후 6시부터 군사분계선(MDL) 지역에서 `자유의 소리' FM방송 송출을 다시 시작했다.

인터넷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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