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인 러시아가 천안함 침몰사건을 북한의 소행으로 결론내린 국제 민군 합동조사단의 조사결과를 검증하기 위해 전문가팀을 한국에 파견하기로 했다. 러시아 대통령궁인 크렘린은 26일 성명을 통해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은 한국 정부의 제안에 따라 천안함 조사결과와 수집된 증거를 상세하게 살피기 위해 러시아 전문가팀을 한국에 보내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전문가팀을 언제 파견할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크렘린은 이어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천안함을 침몰시킨 정확한 원인을 규명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책임이 밝혀지면 국제사회가 판단하기에 필요하고도 적절한 조치가 반드시 취해져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러시아 외교부의 이고리 리아킨프롤로프 부대변인은 이날 “러시아는 천안함 침몰이 북한의 소행이라는 100%의 증거를 얻기 전까지는 이 문제를 유엔 안보리에서 논의하려는 시도를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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