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연천군에서는 한나라당 김규선 후보(57·사진)가 현직 군수인 형의 뒤를 이어 당선되는 ‘가문의 영광’을 연출했다. 친인척이 자리를 물려받는 경우는 있었지만 친형제가 연이어 단체장 자리를 바통터치 하는 진기록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당선자의 형인 김규배 현 연천군수(64)는 민선 3, 4기에 연이어 당선돼 이번에 3선 도전이 예상됐다. 전곡리 선사유적지 개발과 한탄강 수해 방지 사업 등 지역 현안을 무난히 해결해 왔기 때문. 하지만 3선 등정을 눈앞에 두고 용퇴해 동생인 김 당선자가 한나라당 공천을 받을 수 있게 했다.
김 당선자는 결혼 후 15년 동안 형인 김 군수와 함께 살 정도로 우애가 남달랐다. 김 당선자는 1998년 연천군의원 선거에 당선되며 지역 정계에 입문했고 군의회 부의장을 지냈다. 김 당선자는 “형에 이어 군정을 이끌 수 있도록 성원해준 군민께 감사드린다”며 “가문의 영광에 그치지 않고 연천의 영광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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