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 경남지사 “친노 부활이라 생각안해…공무원노조와 협력할 것”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6월 4일 03시 00분


[광역단체장 당선자 릴레이 인터뷰]<1>김두관 경남지사

김두관 경남도지사 당선자(무소속·사진)가 3일 “공무원노조를 행정 개혁의 중요한 파트너로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당선자는 이날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공무원노조는 국민에 대한 서비스를 잘하겠다는 것이 목표로 일반 기업노조와는 다르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선진국은 대부분 공무원노조를 인정할 뿐 아니라 단체행동권을 보장하기도 한다”며 “행정자치부 장관 시절 공무원노조를 인정하자고 적극 제안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김 당선자는 4대강 살리기 사업과 관련해서는 “사업 중단을 위해 도 차원의 인허가권 활용 등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역설했다. 민주당 송영길 인천시장, 안희정 충남도지사 당선자 등 4대강 사업 반대를 공약한 다른 지역 시도지사와 협의체를 만든 다음 대통령을 만나 담판을 짓겠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이를 위해 김 당선자는 4대강 사업 중 낙동강 사업 전체를 진단하는 위원회나 기구부터 만들 계획이다.

그는 친노(친노무현) 세력 부활이란 평가에 대해서는 “지난 정부의 5년간 국정운영이 여러 가지 환경 때문에 평가 절하된 부분이 있고, 이에 대한 아쉬움에서 많은 국민이 이번에 지지해준 것일 뿐”이라며 “부활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동남권 신공항 건설 등 지역 현안에 대해서는 “공항 유치를 위해 부산과 경남지역 국회의원들이 서로 나서서 정치논리로 접근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크게 보면 두 지역은 동남경제권으로 함께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승리로 야권 대선 주자군에 합류하게 된 김 당선자는 “우선 도정을 4년간 잘 운영해 좋은 평가를 받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면서도 “정치인이라면 누구나 큰 꿈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대권 도전 가능성을 내비쳤다.

창원=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박진우 기자 pjw@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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