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 “굳이 책임 따지자면 한명숙에 더 있어”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6월 4일 08시 53분


6·2 지방선거에서 진보신당 서울시장 후보였던 노회찬 대표는 민주당 한명숙 후보에 대해 "서울에서 민주당 구청장 후보들이 얻은 표만 얻었어도 이겼을 것"이라고 4일 밝혔다.

그는 이날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한 후보가 2만6000여표 차이로 졌는데, 강동구 같은 경우 민주당 후보가 얻은 표가 한 후보가 얻은 표보다 3만표 더 많다"고 말했다.

노 대표는 자신이 한 후보와의 단일화를 거부해 한나라당에 승리를 안겨줬다는 비판에 대해 "내 지지자들은 대부분 `이번 선거만큼은 미안하지만 저쪽(한명숙쪽) 찍겠다'고 내놓고 얘기하는 상황이었다"면서 "책임을 뒤집어씌우는 식으로 가는 건 사실관계도 다르고 적합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단일화 무산 책임이 자신에게도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한 후보 쪽도 단일화를 위해 협상하자는 제안이 일체 없었다"며 "굳이 책임을 따지자면 힘이 더 있는 쪽의 책임이 크지 않겠나"고 밝혔다.

한편 국민참여당 유시민 경기도지사 후보와 단일화를 이뤘던 민주당 김진표 최고위원은 이날 "진보신당이 추구하는 가치의 진정성은 인정하지만 만일 단일화가 이뤄졌다면 결과적으로 한 후보가 당선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넷 뉴스팀


▲ 동영상 = 피말린 오세훈 대역전끝에 서울시장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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