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 국무총리가 3일 오후 이명박 대통령을 단독으로 만나 6·2지방선거 결과 등 정국 현안을 논의하면서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4일 “이 대통령이 정 총리를 불러 50여 분간 지방선거 이후 정국 운영방향 등 다양한 얘기를 했으며 이 자리에서 정 총리가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히고 “하지만 이 대통령은 ‘내각은 흔들리지 말고 국정에 임해달라’며 정 총리를 만류했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정 총리는 2일 밤 지인들과 자신의 거취 문제를 고민했으며 3일 오전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와 정정길 대통령실장이 사의를 밝히자 총리실 관계자들과 이 문제를 상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소식통은 “정 총리가 자리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생각으로 대통령의 부담을 덜어주는 차원에서 먼저 거취를 밝혀야 하는 것은 아닌지 고민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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