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 지방선거에서 접전 끝에 재선에 성공한 오세훈 서울시장은 6일 `강남권의 압도적 지지로 당선된 만큼 강남 시장'이라는 일각의 비판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오 시장측은 이날 `오 시장이 억울한 5가지 이유'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내고 강남권에서 높은 득표율을 기록한 것은 사실이지만 다른 지역에서도 고른 득표를 했다고 밝혔다.
우선 강남권에서의 득표율이 4년 전 지방선거 때보다 감소했다는 점을 꼽았다. 오 시장 측은 "4년 전 지방선거에서 강남지역의 오세훈 대 강금실 후보의 득표 비율은 8대 2였으나 이번에는 6대 4로 격차가 완화됐다"며 "오 시장은 오히려 비(非)강남 시장"이라고 주장했다.
강남구의 경우 2006년 오세훈 대 강금실 후보의 득표율은 74.4% 대 18.2%였으나, 이번 오세훈 대 한명숙 후보의 득표율은 59.9% 대 34.3%로 집계됐다.
그러면서 전통적으로 민주당이 강세를 보여온 종로, 성동, 광진, 동대문, 중랑, 도봉, 노원, 강서 등 강북 8개 지역에서 민주당 한명숙 후보와 2% 내외의 접전을 벌였다고 설명했다. 또 민주당 구청장 후보가 당선된 중구 등 5개 구에서 오 시장이 한 후보에 비해 0.3¤8.2%포인트 높은 득표를 기록했다는 점도 오 시장이 `비강남 시장'임을 입증하는 근거로 제시됐다.
오 시장 측은 "이번 선거에서 오 시장은 208만6127표를 획득, 한나라당 구청장 후보 25명의 전체 득표수보다 26만1131표를 더 받았다"며 "강한 견제론 속에서도 시민들이 오세훈을 택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 시장 측은 "강남권에서의 상대적으로 높은 득표율은 한나라당 지지도가 높은 지역 특성에 따른 것으로, 관악을 제외한 24개 구에서 40%대 중반 이상의 지지를 받았다"며 "비강남 균형발전에 대한 오 시장의 진정성을 시민들이 높게 평가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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