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천안함 의혹 끝장토론하자”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6월 8일 03시 00분


기자협회에 공개 제의

군 당국은 7일 ‘천안함 18대 의혹’을 추가로 제기한 한국기자협회에 ‘끝장 토론’을 제의했다.

문병옥 민군 합동조사단 대변인은 이날 국방부 기자실을 방문해 “기자협회 등이 18개 항목의 의문을 추가로 내놓는 등 아무리 설명해도 시중에서 의혹을 계속 제기하는 악순환을 끊어내야 한다”며 “끝장토론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군 당국자는 “몇 날 몇 시에 할지는 전적으로 기자협회 측이 응하느냐에 달렸다”며 “시간이 얼마가 걸리든 충분히 설명하겠다는 뜻이며, 의혹을 제기한 쪽에서는 전문가를 동석시켜 과학적인 논쟁이 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합조단은 이날 기자협회가 제기한 18개 의문사항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하고 설명하는 자료를 내놓았다.

한편 AP통신이 6일 ‘한미 양국 군이 사건 당일(3월 26일) 사건 발생 해역에서 120km 떨어진 곳에서 연합 대잠수함 훈련을 벌이고 있었다’고 보도한 것과 관련해 원태재 국방부 대변인은 “침몰 사건 전날(3월 25일)부터 키리졸브 훈련의 일환으로 사건 발생 해역에서 170km 떨어진 태안반도 인근에서 연합훈련이 있었다는 것은 이미 수차례 발표한 사항”이라고 밝혔다. AP통신이 사고해역과 합동훈련해역 간의 거리를 잘못 보도했다는 설명이다.

원 대변인은 러시아 조사단이 민군 합동조사단의 조사결과에 의문을 표시했다는 일부 매체의 보도와 관련해 “러시아 조사단은 합조단 조사 방식을 존중한다는 의사표시는 했지만, 침몰 원인 등 각론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한 적이 없다”며 “조사단이 귀국해 정식으로 보고한 뒤 러시아 당국의 판단을 들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련 기자 sr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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