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미국이 천안함 사건과 관련해 서해에서 벌일 해상 연합훈련에 중국 관영 언론이 문제를 제기하며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한미 연합훈련에 중국 측이 이의를 제기한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런민(人民)일보의 국제시사 자매지인 환추(環球)시보는 8일 1면 머리기사에서 “북한을 압박하려는 의도로 미 항모가 황해에 들어와 훈련에 참가하려 한다”며 “미 항공모함의 작전반경이 중국 본토까지 미치는 훈련을 하는 것은 드문 일로 중국인의 반감을 사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한미 연합훈련에 미 항모가 참여하는 것은 흔하지만 동해가 아닌 황해에 들어온 것은 1994년 10월 키티호크 이후 처음”이라며 “핵추진 항모가 중국 영토에 바짝 다가오는 것은 복잡한 추측을 하게 만든다”고 덧붙였다.
또 이 신문은 “한국이 중국과 상호관계의 진전을 원한다면 미군에 대한 중국의 감정을 고려하고 중국의 민의를 존중해야 한다”고 밝힌 뒤 “한반도 문제와 관련한 한국 정부의 어떤 조치도 중국의 이해와 협조 없이는 어려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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