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당국은 이르면 다음 주초 천안함 사태와 관련한 문책성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문책 대상에는 이상의 합참의장(대장)과 박정화 해군작전사령관(중장), 김봉식 2함대사령관(소장) 등이 포함되고 김성찬 해군참모총장은 제외될 개연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8일 “감사원 감사 결과가 이르면 9일 국방부에 통보되면 국방부는 10일 경질 대상을 결정한 뒤 군별로 인사안을 마련할 것”이라며 “이번 주 안에 국방부의 최종안을 마련한 뒤 청와대와 상의해 이르면 다음 주초 인사를 단행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감사원이 오늘 감사위원회를 열어 일단 천안함 사건 대응과정에서 노출된 문제점과 관련된 책임자가 누구인지 가려냈다”며 “국방부는 이를 토대로 문책의 범위 등을 판단해 인사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감사원은 천안함 침몰 당시 군의 보고체계 등에 대한 직무감사 결과를 7일 청와대에 보고했으며 10일쯤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 의장의 후임으로는 한민구 육군참모총장(육사 31기), 황의돈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육사 31기), 이계훈 공군참모총장(공사 23기) 등이 거론되고 있다. 박 사령관의 후임으로는 황기철 방위사업청 함정사업부장(소장), 손정목 해군본부 전력기획부장(소장), 원태호 합참 전략기획부장(소장) 등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세 사람 모두 해사 32기다.
박 사령관은 천안함 인양작업을 마친 뒤 무릎과 코 수술을 하기 위해 입원한 상태로 최윤희 해군사관학교장이 해군작전사령관 직무를 대리하고 있다. 합참의 합동작전본부(본부장 황중선 중장) 소속 장성과 장교들에 대한 문책 인사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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