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화폐개혁 책임’ 박남기 김태영 공개처형”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6월 9일 10시 24분


북한 노동당 박남기 계획재정부장(76)과 김태영 당 계획재정부부장이 북한 화폐개혁 실패의 책임을 지고 함께 공개처형 당했다고 조선일보가 9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3월 10일 무렵 오전 북한 국방위원회는 예고 없이 노동당 부부장급, 각 성 부상급 이상 고위층들을 집결시켜 버스에 태운 뒤 평양 순안구역에 위치한 강건군관학교(우리의 육사에 해당)로 데리고 갔다.

군관학교 사격장에는 화폐개혁을 주도했던 박남기 부장과 김태영 부부장이 함께 묶여 있었으며, 박 부장은 보위부에 얻어맞아 얼굴이 부은 상태로 앞도 제대로 보지 못했다. 화폐개혁 실무를 담당한 김태영 부부장은 입에 자갈을 물린 상태였다고 신문은 전했다.

당시 북한 재판부는 "두 사람이 현실을 제대로 파악하지 않고 무리한 화폐개혁을 단행해 당과 국가, 그리고 인민 경제에 막대한 피해를 주었으며 이는 '민족반역죄'에 해당된다"고 발표하고 한 사람당 9발의 총탄을 퍼부었다는 것.

신문에 따르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은 "간부들 비리 때문에 인민들이 못 산다"고 선전하며 박남기와 김태영의 공개처형 외에도 대규모 간부 숙청을 단행했다. 통일전선부 산하 조평통 부국장 박경철이 직위 해제 당하는 등 고위 간부 100여명이 부패 등의 혐의로 최근 현직에서 쫓겨났다고 신문은 전했다.

인터넷 뉴스팀


▲ 동영상 = 사회주의 찬양, 北 ‘얼짱’ 여대생 정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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