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지방선거에서 4년 만에 다시 당선된 염홍철 대전시장 당선자(66·사진)는 “충청권 3개 시도는 정치적 결속보다는 선진국처럼 주민 실생활과 관련된 긴밀한 광역차원의 협력체계 구축이 필요하다”며 향후 임기 동안 정치적 행보와는 일정한 선을 그었다.
염 당선자는 11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시도지사는 선거를 통해 선출되고 중앙당의 공천을 받는다는 점에서 정치적 행위로 선출되지만 일단 당선되면 일의 90% 이상은 행정가로서 하는 것”이라며 “정치 지향적이기보다는 행정 지향적인 행보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염 당선자는 “세종시 원안 사수 때문에 당적(한나라당→열린우리당→자유선진당)도 바꿔 어려움을 겪었다”며 “세종시 수정안을 반대하는 충청지역민의 간절한 소망이 이번 선거에 반영됐다. 정부는 주민의 뜻에 따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1993년 관선 대전시장, 2002년 민선 대전시장 등 두 번씩 대전시장을 지낸 그는 “지나치게 정치적 행보를 걷는 시도지사가 있다면 언젠가는 내 생각을 이해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4대강 사업은 환경단체 및 종교계가 생태학적 문제로 반대하고 있고 나도 원칙적으로 반대한다”며 “그러나 4대강은 대전과 관계가 없기 때문에 적극 대응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염 당선자는 “야당 출신의 시장이라고 해서 정부가 소홀히 하거나 예산배정 시 홀대하는 시대는 지났다”며 “지역발전을 위해 정권 및 중앙정부와 협조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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