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차기 당권을 놓고 정세균 대표와 정동영 의원, 손학규 전 대표 등 ‘빅3’의 삼각대결이 예상되는 가운데 박주선 최고위원과 천정배 의원이 각각 호남과 비당권파의 대표 주자를 자임하면서 뛰고 있어 이들의 경쟁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 최고위원은 최근 기자들과 만나 “정세균 정동영 손학규 세 사람은 당의 귀중한 자산이지만 이들 중 한 사람이 당 대표가 될 경우 ‘식상하다’란 느낌을 줄 수 있다”며 “역동적인 변화를 보여주기 위해서는 박주선이란 새로운 인물이 대표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천 의원은 쇄신연대를 기반으로 정세균 대표 체제에 날카로운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천 의원은 지난주 기자들과 만나 “정 대표의 가장 큰 문제는 리더십 부족과 소통 부재”라며 “대표직을 잘 수행했어도 2년이 지났으면 교체해야 하는데 많은 비판을 받고 있는 정 대표가 계속 당을 운영하겠다는 것은 사당화(私黨化) 시도”라고 비판했다.
한편 쇄신연대 소속 의원들은 28일 정 대표를 만나 당내 혁신기구를 즉각 구성하고 7·28재·보궐선거 직후 사퇴할 것을 요구했다. 위원장인 5선의 김영진 의원은 “우리의 요구는 인적 사퇴가 아니라 게임을 공정하게 하자는 것”이라며 “심판이 선수까지 함께할 수는 없는 만큼 정 대표가 (8월 말로 예정된) 차기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하려면 재·보선 직후에 사퇴해야 한다”고 말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