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지난달 말 함경북도 온성군에서 한국 국적의 여성 탈북자 3명을 공개 총살했다고 대북 단파 라디오방송인 자유북한방송이 4일 보도했다.
이 방송은 이날 “(총살당한 탈북자 3명이) 지난해 9월 한국에 입국한 후 금년 봄 중국에 갔다가 중국에서 활동하는 북한 보위부의 체포조에 납치 북송됐다고 한다”고 전했다. 방송은 “중국 연길시 통신원이 지난달 말 북한을 탈출해 현재 중국에 체류 중인 온성군 출신 탈북자의 말을 듣고 3일 이같이 전해왔다”며 “북한 보위부 체포조들이 활개를 치고 있기 때문에 한국 국적의 탈북자들은 중국 여행을 자제해야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탈북자 출신인 김성민 자유북한방송 대표는 “통신원이 현재 구체적인 공개총살 날짜와 사형당한 여자들의 이름을 확인하고 있다”며 “북한이 2월 28일 불법 입국 혐의로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힌 한국인 4명과는 다른 사람들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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