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신경민 만나 ‘이재오 대항마’ 출마 타진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7월 7일 03시 00분


7·28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최대 승부처인 서울 은평을에 사활을 건 민주당이 ‘이재오 대항마’를 찾느라 고심하고 있다.

민주당에선 현재 장상 최고위원 등 5명이 이미 은평을의 예비후보로 등록했지만 “필승카드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대두되면서 정세균 대표가 신경민 MBC 선임기자(사진)의 영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정 대표는 5일 밤 신 선임기자를 만나 출마 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 관계자는 “당 자체 여론조사 결과 신 선임기자만이 한나라당 후보인 이재오 전 국민권익위원장을 이기는 것으로 나왔다”며 “당초 고사했던 신 선임기자가 긍정 검토로 선회한 것으로 알고 있지만 당 내부의 잡음을 최소화하기 위해선 시간이 좀 더 필요할 것 같다”고 전했다.

실제로 6일 오후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는 예비후보로 뛰고 있는 장상 윤덕홍 최고위원 등의 반발이 적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은평을은 이 전 위원장이 과거 내리 3선(15, 16, 17대 의원)을 한 곳이어서 아무리 재·보선이 야당에 유리하다 해도 쉽지 않은 승부가 될 것이란 관측이 적지 않다. 정 대표가 앵커 출신인 ‘신경민 카드’ 쪽으로 마음이 상당히 기운 것도 이 때문이라고 한다.

한편 송영길 인천시장의 당선으로 보궐선거 지역이 된 인천 계양을 후보를 둘러싸고 정 대표는 인권변호사인 최원식 변호사를, 송 시장은 자신의 국회의원 보좌관을 지낸 길학균 경인교대 겸임교수를 각각 고집해 마찰을 빚고 있다.

조수진 기자 jin061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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