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두언, 남경필 꺾고 전대 단일후보 확정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7월 11일 20시 17분


한나라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뽑는 7.14 전당대회 경선에 출마한 남경필(4선, 수원 팔달), 정두언(재선, 서울 서대문을) 후보 간 여론조사 결과 정 의원이 11일 단일후보로 확정됐다.

정 후보는 10¤11일 이틀간 여론조사 기관 2곳에 의해 대의원 70%, 일반 국민 30%의 비율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남 후보를 박빙의 차로 꺾고 단일후보로 뽑혔다. 단일후보는 전체후보 12명을 상대로 여론조사를 실시해 이 중에서 두 후보간 지지율을 비교하는 방식으로 결정됐다.

개혁성향 소장파로 분류되는 두 후보의 단일화로 안상수, 홍준표 두 후보가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전대 판세에 변화를 제공할 전망이다.

특히 안상수-홍준표-정두언-나경원-김대식 등 친이(친이명박)계 후보들 간의 2차 후보 단일화 또는 서병수-이성헌-한선교-이혜훈 4명의 친박(친박근혜) 후보의 '교통정리' 등 각 후보들 간 합종연횡이 가속화, 선대 막판 변수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정 후보는 단일후보로 확정된 뒤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명박 정부의 탄생에 참여한 사람으로서 이 정부의 성공에 무한책임이 있다"며 "제가 당대표가 되면 이명박 정부의 성공과 한나라당의 정권재창출을 위해 충정을 바치겠다"고 말했다.

또 "정부에서 일어나는 잘못된 일도 눈을 부릅뜨고 감시하고 견제할 것"이라며 "대통령에게 충성한답시고 호가호위하며 국정을 혼란스럽게 하는 일이 더이상 되풀이되지 않도록 하겠으며, 비주류들도 당 뿐 아니라 정부직에 골고루 진출시켜 국정에 비판적 협조를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남 후보도 회견에서 "정 의원과 제가 끊임없이 제기한 권력사유화 문제를 낱낱이 밝혀 국정을 농단했던 사람들을 대통령 곁에서 뽑아내고 새롭고 참신한 인물로 채워 넣겠다"고 말했다.

인터넷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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