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새 대표에 안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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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7월 15일 03시 00분


14일 全大경선

홍준표-나경원
정두언-서병수
최고위원 선출

安대표 “단결해 국민속으로” 한나라당 안상수 신임 대표가 14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2년 임기의 당 대표최고위원으로 선출된 뒤 한나라당 깃발을 전달받고 주먹을 불끈 쥐어 보이고 있다. 안 대표는 “당을 독단으로 운영하지 않을 것이며 서민 및 젊은이와 호흡을 같이하는 정당으로 다시 태어나도록 하겠다”고 역설했다. 변영욱 기자
安대표 “단결해 국민속으로” 한나라당 안상수 신임 대표가 14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2년 임기의 당 대표최고위원으로 선출된 뒤 한나라당 깃발을 전달받고 주먹을 불끈 쥐어 보이고 있다. 안 대표는 “당을 독단으로 운영하지 않을 것이며 서민 및 젊은이와 호흡을 같이하는 정당으로 다시 태어나도록 하겠다”고 역설했다. 변영욱 기자
앞으로 2년간 한나라당을 이끌어갈 새 대표에 4선의 안상수 의원이 선출됐다. 안 대표를 비롯한 친이(친이명박)계 4명이 대거 지도부에 입성하는 등 친이 주류가 처음으로 당권을 장악해 향후 당 운영 방식이 주목된다.

안 대표는 14일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대의원 투표와 일반시민 여론조사를 포함해 총 4316표를 얻어 4선의 홍준표 의원(3854표)을 462표 차로 제쳤다. 친이계로 분류되는 안 대표는 일반시민 여론조사에서 1295표를 얻어 1482표를 득표한 홍 의원에게 뒤졌지만 대의원 투표에서는 친이계 조직의 집중 지원으로 649표를 앞섰다. 이날 전대에선 대의원 7819명이 행사한 1인 2표와 일반시민 3000여 명의 여론조사 결과를 7 대 3의 비율로 환산해 최종 득표수를 산출했다.

일반시민 여론조사에서는 나경원 의원이 1530표를 얻어 1위를 차지했으나 대의원 투표를 합산한 결과 최종 3위(2882표)가 됐다. 이어 정두언(2436표) 서병수 의원(1924표)이 각각 4, 5위를 했다. 이로써 한나라당 최고위원단은 안상수 홍준표 나경원 정두언 서병수 등 이날 선출된 최고위원 5명과 김무성 원내대표, 고흥길 정책위의장, 그리고 안 대표가 지명할 ‘지명직 최고위원’ 2명을 합쳐 모두 9명으로 구성된다. 지도부에 진입한 친박(친박근혜)계는 서 의원이 유일하다. 안 대표는 “지명직 최고위원과 공석인 사무총장 인선은 7·28 재·보궐선거 이후 논의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안 대표는 수락연설에서 “오늘부터 친이, 친박계는 없다”며 “한나라당이 단결해 28일 재·보궐선거에서 국민 속으로 들어가자”고 역설했다. 차점자인 홍 의원은 “모두 단합해 한나라당의 변화와 쇄신에 앞장서자”고 말했다.

안상수 대표 체제는 6·2지방선거 참패 이후 화두가 된 당의 ‘쇄신’과 ‘화합’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특히 당내 최대 현안인 친이, 친박계의 갈등을 어떻게 풀어낼지 주목된다.

박근혜 전 대표는 이날 개표 결과가 발표되자 “당 대표와 최고위원이 되신 분들께 축하드린다”고 짧게 말한 뒤 행사장을 빠져나갔다.

이재명 기자 egija@donga.com

최우열 기자 dns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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