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성희롱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강용석(41·서울 마포을) 한나라당 의원이 당시 저녁식사 자리에 함께 했던 학생들에게 전화를 걸어 협박과 회유를 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노영민 민주당 대변인은 21일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해 "오늘 (당시 현장에 있던 학생의) 학부모로부터 전화를 받았는데, '(강 의원이) 자꾸 전화를 한다'고 했다"며 "(학부모는) 그 전화를 협박과 회유로 받아들이고 있으며, 이는 2차 범죄라면서 분개했다"고 밝혔다.
노 대변인은 "그 분 따님이 이번 국회의장배 토론대회에서 상을 받았는데, '토론을 잘해서 받은 상이 아니고 얼굴이 예뻐서 받은 상이라면 반납하고 싶다'고 했다"고 전했다.
노 대변인은 또 "주위에 있었던 학생들에 대해 강 의원이 일일이 전화를 하고 있는 모양"이라며 "전화 내용이 협박과 회유에 가까워서 (당사자들이) 전화를 받을 수가 없다고 한다"고 말했다.
노 대변인은 자신에게 전화를 건 학부모는 아나운서 관련 성희롱 발언을 들은 피해 당사자는 아니지만 식사 현장에 있었던 여학생의 부모라고 밝혔다.
강 의원은 성희롱 발언 관련 보도 내용을 전면 부인하면서 "법적 대응을 불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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