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27일 4대강 사업과 관련, "제 스스로 접촉을 통해 청와대와 여당에 4대강 공사의 시기 조정 및 보와 준설, 예산집중 문제를 제기했더니 한나라당 김무성 원내대표가 무조건 강행도 나쁘고 무조건 반대도 나쁘다는 조정 의사를 표시했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도 정진석 추기경 면담시 '낙동강이나 영산강 사업 정도를 먼저하면 어떠냐'는 정 추기경의 말에 '반성하고 있다'는 얘기를 했다고 하며 원희룡 사무총장도 4대강 문제에 대한 검증 의사가 있는 것처럼 말했다고 한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이어 "7월말¤8월초 민주당의 4대강 사업 대안이 나오는 만큼, 국회 내에서 활발하게 토론할 것을 거듭 제안한다"고 말했다.
이에 한나라당 김무성 원내대표는 보도자료를 통해 "'조정'이라는 표현은 박 원내대표가 확대해석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김 원내대표는 "그동안 정부가 4대강 사업을 적극적이고 효율적으로 홍보하지 못했고, 반대하는 분들에 대한 진솔한 설득도 미진한 부분이 많았다"며 "이런 상황을 감안해 정부와 당이 홍보, 설득, 대화에 적극 임하겠다는 원론적인 얘기였다"고 설명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어 불법사찰 파문과 관련, "한나라당 모 의원은 검찰이 엄정 처리하겠다는 신호를 줘 지켜보고 있다는 얘기를 하는데 야당 의원들은 호소할 곳도 없어 눈을 부릅뜨고 검찰수사를 지켜보고 있다"며 "검찰조사가 간이역에 멈춰선 안 되며 몸통인 박영준 국무총리실 국무차장과 윗선 종착역에 꼭 도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가 야권 단일화의 위헌 가능성을 제기한데 대해선 "한나라당 식으로 분열하고 싸워야 호헌이란 말이냐. 경악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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