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유사시 북한이 '생물무기'를 군사적 목적으로 사용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으며, 미얀마의 핵무기 개발 움직임과 북한의 협력 가능성도 주시하고 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30일 보도했다.
이 방송은 미국 국무부가 28일 공개한 '비확산과 군비통제 관련 조약 이행 관련 보고서'를 인용, "북한이 계속해서 생물무기 개발에 필요한 장비와 재료를 구입하고 기술 확보를 추진한다는 정보가 있는데, 북한은 관련 연구와 개발 활동에 대해 전혀 신고하지 않고 있다"면서 "북한은 여전히 군사적 목적으로 생물무기를 사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북한은 1987년 3월 생물무기금지협약(BWC)에 가입해 관련 활동을 보고할 의무가 있다.
이 보고서는 이어 "미국은 미얀마의 핵무기 개발 관련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으며 특히 북한과 미얀마간의 핵 협력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면서 "실제로 북한이 미얀마의 핵 연구소 건설을 도왔다는 정보가 있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또 북한을 이란, 시리아와 함께 대표적인 핵무기확산금지조약(NPT) 위반국으로 소개하면서 "2005년 6자회담에서 도출된 9·19 공동성명의 비핵화 의무를 준수하고, NPT에 복귀해 IAEA 안전규정을 준수할 때까지 계속 북한을 위반국으로 지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 국무부 '검증, 준수, 이행국(Bureau of Verification, Compliance, and Implementation)'이 2005년 이후 5년 만에 작성한 이번 보고서는 북한 외에 미국 러시아 중국 등의 군비 통제, 비확산, 군축 관련 조약 이행 등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다고 RFA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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