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 재·보궐선거 후 한나라당과 민주당 회의실의 백보드 문구가 바뀌었다. 한나라당은 ‘서민’에, 민주당은 ‘국민의 뜻 수용’에 초점을 맞췄다.
한나라당은 재·보선이 끝난 다음 날인 29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 6층에 있는 회의실 2개의 백보드를 모두 교체했다. 당초 2회의실에 있던 ‘서민경제부터 살리겠습니다’란 문구를 1회의실로 옮기고, 2회의실의 백보드 문구는 ‘서민 속으로, 현장 속으로’로 새롭게 내걸었다. 재·보선 전 1회의실 백보드에 걸린 문구는 ‘국민의 뜻, 새로운 한나라당이 실천하겠습니다’였다.
당 관계자는 30일 “앞으로 한나라당의 정책방향을 ‘서민’과 ‘현장’에 맞추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 문구를 교체했다”고 말했다. 당사 6층 회의실에서는 최고위원회의 등 당의 주요 회의가 열린다.
민주당은 29일 국회 2층 당대표실에 있는 백보드 문구를 ‘겸허하게 국민의 뜻을 받들겠습니다’로 바꿨다. 재·보선을 앞두고 한나라당을 겨냥해 ‘민심에 승복하라!’는 문구를 내걸었다가 선거에 참패하자 당초 6·2지방선거에서 승리를 거뒀을 때 내걸었던 ‘겸손하게 국민의 뜻을 받들겠습니다’와 거의 같은 표현으로 자세를 낮췄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