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다음 달 개각이 마무리된 뒤 만나기로 양측의 의견이 모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의 한 핵심 관계자는 30일 “최근 청와대와 박 전 대표 측이 접촉해 개각 작업이 마무리된 뒤 다음 달 15일 즈음에 이 대통령과 박 전 대표가 회동하기로 사실상 합의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과 박 전 대표는 당초 28일 재·보궐선거 직후에 만날 것으로 관측됐으나 회동 시 의제 조율과 관련한 협의가 길어지면서 회동 일정이 연기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관계자는 “최근 당청이 한목소리를 내고 있는 ‘친서민 정책’과 대국민 소통 강화 등을 회동 의제로 삼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무성 원내대표는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신임 주요당직자 만찬에서 “정권 재창출을 위해선 하나가 되어야 한다”며 “그런 측면에서 이 대통령과 박 전 대표의 만남도 잘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우리가 국민을 바라보면서 겸허한 자세로 일하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겠느냐”고 답했다.
이번 회동과 관련해 청와대 측에선 임태희 대통령실장과 정진석 정무수석비서관이, 박 전 대표 측에선 유정복 의원이 실무협의를 진행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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