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뢰추진체 ‘1번글씨’ 0·1℃도 상승 안해”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8월 2일 12시 06분


카이스트 송태호 교수 주장..'1번' 선명했던 이유 제시
"열전달 안돼 글씨 손상 가능성 없어"

5월 천안함 사건 발생 해역에서 쌍끌이 어선이 어뢰 파편을 인양하자 일부 누리꾼과 과학자들은 의문을 제기했다. 어뢰 추진부 후면에 파란 글씨로 써진 '1번'이 어뢰가 폭발할 때 생겼을 고열과 화염에도 없어지지 않았다는 게 이유였다. 이 후 '1번'의 존재는 어뢰의 증거력을 부정하는 주요 근거로 쓰여 왔다.

그러나 2일 KAIST 기계공학과 송태호 교수는 '천안함 어뢰 1번 글씨 부위 온도 계산'이라는 제목의 논문을 통해 "폭발 당시 '1번' 글씨가 새겨진 어뢰 추진부 후면의 온도는 섭씨 0.1도도 상승하지 않았기 때문에 글씨가 지워지지 않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고 주장했다.

송 교수는 이날 오전 국방부에서 브리핑을 갖고 "폭발 후 버블 내의 고온상태는 열이 추진부 후면에 전달될 만큼 오래 지속되지 않는다"며 그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폭발한 뒤 불과 0.05초가 지나면 온도가 130도로 급격히 냉각되고 0.1초가 지나면 28도까지 내려간다"며 "이 때문에 화염의 충격파에 직접 노출되는 추진부 전면의 온도도 5.5도를 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또 그는 "추진부 전면에서 '1번' 글씨가 있는 후면에 열이 전달되는데 필요한 시간은 140초 정도인데 폭발 후 모든 상황이 1초도 안 되는 시간에 끝나기 때문에 5.5도의 작은 온도변화조차도 전달될 수 없다"며 "추진부 후면에는 바닷물의 온도인 3도에서 0.1도의 온도변화도 일어날 수 없고 페인트 코팅 글씨 등은 절대 열손상을 입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극단적인 경우라고 해도 어뢰 추진부의 온도는 기껏 20도 이내로 상승해 페인트 혹은 글씨가 열손상을 입을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송 교수는 "지식인의 사회적 책무는 옳고 그름을 알려야 하고 결론이 어떻게 나든 기반이 되는 지식 자체는 옳아야 한다는 것이 소신"이라며 "어떤 (목적을 가진) 청탁이나 지원을 받고 이 일을 한 게 아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대학에서 기초적인 열전달에 대해 배운 사람은 누구나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에 대한 전문적 토의를 얼마든지 환영한다"고 덧붙였다.

▶ 송태호 교수 천안함 어뢰 온도계산 보고 자료
▶ 천안함 어뢰 ‘1번’ 글씨 부위 온도 계산

유성운기자 polari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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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8

추천 많은 댓글

  • 2010-08-03 02:01:44

    북괴편을 들던 민주당 졸개들과 그 추종세력들 특히 무슨 골빈 대학교수라는 족속들을 검거해야할때다.뭘 알려면 제대로 알고 말해야하는데 초등학교 산수 실력만가지고 대학강단에서 미적분을 가르치는척하며 골빈 이론만 발표하던 한심한 빈깡통같은 사이비 대학교수들을 파면조치해야하며 모든 좌익들을 구속해야한다.촛불집회에서 재미를 본 좌파들의 황당무개한 황당이론으로 시간만 낭비했다.저런것들이 모두 국가 반역자들이다.

  • 2010-08-03 00:06:32

    그게 북한이 했다는 증거가 되나? 북한은 하지 않았다고 하지 않느냐? ------ 민주당+민노당+붉은 양아치들 ------

  • 2010-08-02 21:00:33

    후안무치한 좌빨들의 거짓선동에 분통만 터뜨릴게 아니라 자기 가정이나 주변의 자녀세대들이 전교조에 의해 좌빨분자로 길들여져 가는것을 막아내야 한다.그렇게 안하면 10년이후 우리사회가 온전히 유지될지 끔직 스러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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