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민간인 사찰 靑 보고’ 의심문건 확보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8월 6일 03시 00분


하드디스크 2개 복구 성공… 靑보고양식과 같은 문건 발견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오정돈 부장)이 5일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이 전 KB한마음 대표 김종익 씨 사찰 결과를 청와대에 보고한 것으로 의심되는 문건을 일부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달 9일 공직윤리지원관실을 압수수색해 가져온 PC 하드디스크 6개 가운데 복구에 성공한 2개에서 청와대에 보고되는 것과 양식이 같은 것으로 보이는 문건을 몇 개 찾아냈다는 것. 하지만 검찰은 이 문건에 수신인이 누구인지 분명하게 나타나 있지 않아 청와대 관계자가 이 문건을 보고받았다고 단정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압수된 6개의 하드디스크 가운데 심하게 훼손된 4개는 총력을 기울여 복원을 시도했지만 결국 실패로 끝났다. 검찰은 구속된 이인규 전 공직윤리지원관과 김충곤 전 점검1팀장 등을 상대로 하드디스크의 훼손 경위를 조사했으나, 이들은 “왜 훼손됐는지 모르겠다”고 진술했다고 검찰은 밝혔다.

이태훈 기자 jefflee@donga.com

전성철 기자 daw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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