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 고위 관계자는 12일 “차관 인선안이 마무리됐다. 13일 오전 이 대통령에게 보고될 것이며 대통령의 재가 여부에 따라 당일 오후, 혹은 늦어도 15, 16일경 발표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이임자들에게는 이미 통보가 갔다”고 전했다.
교육과학기술부 제1차관에는 설동근 전 부산교육감이 발탁될 것으로 알려졌다. 설 전 교육감은 10년 동안 부산교육감을 지내며 부산발 교육혁명을 이끌어왔다. 또 박선규 전 청와대 대변인이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에 기용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차관 인사에서는 박영준 국무총리실 국무차장의 교체 여부가 최대 관심사다. 박 차장은 본인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영포목우회(영일 포항 출신 공직자모임)’ 논란, 총리실 산하 공직윤리지원관실의 민간인 사찰 의혹 사건 등과 관련해 구설에 오른 바 있다. 또 한나라당 정두언 최고위원을 비롯해 남경필 정태근 의원 등이 박 차장의 교체를 강력히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차장과 가까운 한 인사는 “이 대통령은 박 차장이 책임질 일이 뭐가 있느냐고 생각하는 것 같다. 정치적으로 책임질 일도 없다고 보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박 차장의 유임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그러나 박 차장이 그동안 아프리카 등을 대상으로 ‘자원외교’에 주력해온 만큼 지식경제부 차관으로 이동할 것이라는 관측과 함께 당분간 차장직을 계속 수행하다 김태호 국무총리 내정자가 정식 취임한 뒤 대통령직속 위원회 등으로 자리를 옮길 것이라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이번 차관 인사 규모는 10여 명일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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