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13일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 '트위터'의 세계에 입문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비서동에 위치한 뉴미디어비서관실에 들러 25분간 청와대 트위터에 접속해 일반인들과 '온라인 대화'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이 트위터 화면을 구경하면서 "제가 이걸(컴퓨터 자판을) 치면 속도가 많이 느립니다. 미국에 있을 때는 직접 했는데요"라고 말한 것을 이길호 온라인대변인이 트위터를 통해 전하자 한 네티즌이 "대통령 아저씨~ 직접 한번 타자도 쳐보면서 같이 대화해요"라고 응답하면서 대화가 시작됐다.
이 대통령은 직접 컴퓨터 앞에 앉아 "안녕하세요~ 대통령입니다. 계속하세요"라고 첫번째 '트윗'을 올렸다. 이에 다른 네티즌이 "이것 정말 대통령님께서 하시는 트위터예요?"라고 하자 이 대통령은 "의심이 많으시네요. 하하하"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한 네티즌이 "트윗하시는 이야기 아마도 뉴스에 나올 듯 합니다"라고 하자 "나는 8시 뉴스에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하하하^^. 가끔 들러서 이야기를 나누겠습니다"라고 화답했다.
이 대통령은 주말에 반드시 하는 일이 있느냐는 질문에 "보통 때는 테니스를 친다"고 답하고 "이번 일요일은 광복절 행사가 광화문 앞에서 있는데 비가 올까 걱정"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이 대통령은 학력이 낮거나 조건이 좋지 않아도 능력이 있는 사람들을 키워달라는 한 네티즌의 부탁에 대해 "적극 찬성입니다. 그렇게 하겠습니다"라고 대답했다.
이 대통령은 트위터를 하는 자신의 사진이 청와대 트위터에 올라간 뒤 이를 본 한 네티즌이 "거북목 안 되게 자세를 교정해보셔야 할 것 같아요"라고 말하자 "감사합니다"라고 사례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이 대통령은 "너무 즐거웠습니다. 또 오겠습니다. 안녕~~~~"이라고 끝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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