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트위터 ‘입문’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8월 13일 18시 57분


靑비서동 들러 접속.."가끔 들러 얘기 나눌 것"

트위터에 입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 청와대 트위터 제공
트위터에 입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 청와대 트위터 제공
이명박 대통령이 13일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 '트위터'의 세계에 입문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비서동에 위치한 뉴미디어비서관실에 들러 25분간 청와대 트위터에 접속해 일반인들과 '온라인 대화'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이 트위터 화면을 구경하면서 "제가 이걸(컴퓨터 자판을) 치면 속도가 많이 느립니다. 미국에 있을 때는 직접 했는데요"라고 말한 것을 이길호 온라인대변인이 트위터를 통해 전하자 한 네티즌이 "대통령 아저씨~ 직접 한번 타자도 쳐보면서 같이 대화해요"라고 응답하면서 대화가 시작됐다.

이 대통령은 직접 컴퓨터 앞에 앉아 "안녕하세요~ 대통령입니다. 계속하세요"라고 첫번째 '트윗'을 올렸다. 이에 다른 네티즌이 "이것 정말 대통령님께서 하시는 트위터예요?"라고 하자 이 대통령은 "의심이 많으시네요. 하하하"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한 네티즌이 "트윗하시는 이야기 아마도 뉴스에 나올 듯 합니다"라고 하자 "나는 8시 뉴스에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하하하^^. 가끔 들러서 이야기를 나누겠습니다"라고 화답했다.

이 대통령은 주말에 반드시 하는 일이 있느냐는 질문에 "보통 때는 테니스를 친다"고 답하고 "이번 일요일은 광복절 행사가 광화문 앞에서 있는데 비가 올까 걱정"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이 대통령은 학력이 낮거나 조건이 좋지 않아도 능력이 있는 사람들을 키워달라는 한 네티즌의 부탁에 대해 "적극 찬성입니다. 그렇게 하겠습니다"라고 대답했다.

이 대통령은 트위터를 하는 자신의 사진이 청와대 트위터에 올라간 뒤 이를 본 한 네티즌이 "거북목 안 되게 자세를 교정해보셔야 할 것 같아요"라고 말하자 "감사합니다"라고 사례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이 대통령은 "너무 즐거웠습니다. 또 오겠습니다. 안녕~~~~"이라고 끝을 맺었다.

인터넷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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