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내달초 서해서 대잠 연합훈련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8월 19일 03시 00분


항모 조지워싱턴 참여 안할듯

한미 양국이 9월 초 서해에서 연합 대잠수함훈련을 실시한다고 군 당국이 18일 밝혔다.

양국은 이날 공동 발표 자료를 통해 “지난달 양국 외교·국방장관회담에서 앞으로 수개월 동안 한반도 동서해상에서 일련의 연합훈련을 실시하기로 합의했다”며 “이에 따라 9월 초 서해상에서 방어적 성격의 연합 대잠수함훈련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군 관계자는 “천안함 사태와 같은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겠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라며 “구체적인 참가 전력과 훈련 내용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번 훈련에 미측은 과거 연합 대잠훈련에 참여한 적이 있는 4500t급 핵잠수함인 로스앤젤레스함과 8000t급 구축함인 쿠싱함 등을 파견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동해 연합훈련에 참가한 미군 항공모함 조지워싱턴이나 현존 최강 전투기 F-22(랩터) 같은 첨단 전력이 동원되지는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대잠훈련인 만큼 항모 대신 이지스구축함, 대잠헬기 등이 동원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서해 훈련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중국의 입장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미 양국은 지난달 연합훈련 당시 훈련 장소를 서해로 예정했다가 무력시위를 불사한 중국 측의 강력한 반발이 있자 동해로 옮긴 바 있다.

유성운 기자 polaris@donga.com


▲동영상=해군 차세대 잠수함 안중근함 취역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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